[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대승을 이끈 데니스 체리셰프가 벅찬 감동을 나타냈다.
15일(한국시각)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막전에 교체출전한 체리셰프는 팀의 두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넣으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체리셰프의 첫 골은 전반 43분 나왔다. 사우디 수비의 빈틈을 노린 체리셰프는 왼발로 공을 살짝 띄워 사우디 수비수를 제쳤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46분에는 아르템 주바의 헤더 패스를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그대로 때려내며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체리셰프는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승리하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뻤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특히 환상적인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맞춰본 적이 있다"며 "주바가 헤더를 따냈고 나는 그냥 공을 찼다.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체리셰프의 활약이 이처럼 조명받는 것은 그의 출전이 예기치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체리셰프는 주전 공격수 자고예프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됐다. 하지만 체리셰프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다했다.
체리셰프는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피파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