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6 05:39 / 기사수정 2009.05.06 05:39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AC밀란 이후 1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린다.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의 골과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아스날을 3-1로 제압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선착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2차전에서도 완승을 하며 종합전적 2승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했고 아스날은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하며 3년 만의 결승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결승진출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2004/05시즌 AC 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 약 4년 만에 재현했다. 맨유 소속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다.
박지성의 선취골과 호날두의 환상 프리킥
2골 차의 승리가 필요한 홈팀 아스날이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그러나 전반 8분, 박지성이 아스날에 찬물을 끼얹는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땅볼 크로스가 박지성에게 연결되었고 박지성은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었지만 넘어지면서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불과 3분 만에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약 35미터 이상 되는 먼 거리에서 직접 슛으로 연결한 호날두의 강력한 무회전 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17분에 웨인 루니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은 30분에 파브레가스의 헤딩슛이 골대로 향했으나 위력이 없었고 판 데사르는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31분 호날두가 다시 한번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알무니아에게 막히고 말았다. 아스날은 맨유의 압박에 고전하며 마음대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고 맨유는 적은 공격시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스날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를 우세하게 풀어나갔다.
박지성-루니-호날두 환상 역습
아스날은 선취골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던 깁스를 빼고 에부에를 교체투입하며 후반전의 반격을 노렸지만 맨유의 수비에 번번이 차단됐고 후반 6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아스날을 위협했다.
후반 16분 맨유는 박지성-루니-호날두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역습으로 3-0으로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아스날은 결승진출을 위해 무려 다섯 골이 필요했고 아스날의 몇몇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3번째 골이 터진 맨유는 안데르손 대신 긱스를 투입시키는 여유를 보였고 아스날은 벤트너를 투입시켰다.
18분 아스날은 반페르시가 단독 돌파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판 데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퍼거슨 감독은 승리를 확신했고 후반 20분, 경고누적의 우려가 있는 에브라와 루니를 불러들이고 하파엘과 베르바토프를 투입시켰다.
교체투입된 벤트너가 오른쪽을 돌파한 후 시도한 강력한 슛마저도 옆 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첫 골의 주인공 박지성은 27분 오른쪽을 돌파한 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슛을 했으나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후반 30분 파브레가스의 침투를 플레쳐가 높은 태클로 막아내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킥커로 나선 반페르시는 침착하게 성공시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나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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