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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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분데스리가, 끝이 보이지 않는 우승과 대외컵 경쟁

기사입력 2009.05.05 23:00 / 기사수정 2009.05.05 23:00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잔여 경기를 네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우승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의 상황이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향한 경쟁도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로 물리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되는 분데스리가의 우승팀과 대외 컵 진출 팀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쿰  0 - 2  하노버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하노버는 보쿰 원정에서 브뤼힝크와 발티쉬의 연속 헤딩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1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보쿰은 이 경기 패배로 승점 28점으로 14위를 기록하게 되어, 16위 빌레펠트와의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좁혀지게 되면서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칼스루헤  0 - 0  코트부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칼스루헤와 코트부스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챙기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칼스루헤는 최근 세 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17위 묀헨글라드바흐와는 1점, 16위 빌레펠트와는 3점 차이까지 따라붙으면서 강등권의 탈출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살려놓고 있다. 코트부스는 승점 27점으로 15위를 유지했지만 빌레펠트와의 승점 차이는 여전히 1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빌레펠트  2 - 2  슈투트가르트

리그 우승을 위한 슈투트가르트와 리그 잔류를 위한 빌레펠트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슈투트가르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델피에르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고, 빌레펠트 또한 30분경 카톤고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4분경 고메즈의 어시스트를 받은 히츨스페르거의 골로 슈투트가르트가 다시 앞서 나갔으나, 빌레펠트는 68분경 문테아누의 동점골로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어냈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하여 반드시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했던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55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6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가 3점차로 좁혀지면서 다음 시즌 대외컵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빌레펠트는 귀중한 무승부로 16위를 유지하면서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프랑크푸르트  0 - 2  도르트문트

데데가 복귀한 도르트문트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0-0의 팽팽한 접전을 계속 이어가는 듯했으나, 79분 모하메드 지단의 선제골과 84분 상대팀의 자책골로 2-0으로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면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연승에도 순위가 오르지 않던 도르트문트는 라이벌 팀 샬케의 패배로 인하여 6위로 순위가 올라갔고, 3위 헤르타 베를린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좁혀지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대외컵 성적이 거의 전혀 없는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영표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샬케04  1 - 2  레버쿠젠

도르트문트와 함께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샬케가 홈에서 레버쿠젠에 덜미를 잡혔다. 레버쿠젠은 패트릭 헬메스와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연속 골로 경기 종료 직전 쿠라니가 한 골을 만회한 샬케를 2-1로 꺾었다. 레네 아들러 골키퍼는 이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샬케는 7위로 밀려나며 5위 함부르크와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다음 시즌 대외컵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의 승리로 호펜하임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지만 리그 성적에 의해 대외컵을 진출하기엔 버거우며, 5월 3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브레멘과의 포칼컵 결승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FC 쾰른  1 - 0  베르더 브레멘

브레멘의 원정 경기력은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UEFA컵 경기의 여파로 인하여 브레멘은 핵심 미드필더인 디에구와 외질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프링스는 보쿰전의 경고로 5장이 누적되면서 출전하지 못하면서 미드필더 구성에 상당한 난항을 겪어야 했고, 치올리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미드필더진에 대거 전력누수가 생긴 브레멘은 공격력의 부진으로 쾰른에 주도권을 뺏겼고, 결국 61분에 보에니쉬의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노바코비치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브레멘은 작년 9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대승한 이후로 리그에서 7개월이 넘게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원정 성적이 극도로 좋지 못한 브레멘은 리그 성적으로 대외컵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날렸고, 5월 7일에 열리는 함부르크와의 UEFA컵 준결승 2차전과 5월 30일에 열리는 포칼컵 결승전에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의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함부르크  1 - 1  헤르타 BSC

리그 우승을 향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여야만 했던 함부르크와 헤르타 베를린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함부르크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얀센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으나, 66분경 헤르타 베를린의 카차르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쌓는 데 실패한 함부르크는 승점 55점으로 5위에 머무르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상승세의 헤르타 베를린은 승점 56점으로 2위 바이에른 뮌헨을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  4 - 0  호펜하임

원정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자유롭게 상대할 수 있는 분데스리가 팀은 아무도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을 5-1로 대파한 경험이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에딘 제코의 해트트릭과 그라피테의 골에 힘입어 호펜하임에 4-0 대승을 거두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홈 경기에서 14승1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에 힘입어 승점 60점으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그라피테는 23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유지하게 되었지만, 자신의 팀 동료인 에딘 제코가 해트트릭을 하며 19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인 상태이다. 호펜하임은 코트부스전 승리 이후 12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으로 9위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  2 - 1  묀헨글라드바흐

클린스만 감독이 중도에 경질된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강등권의 묀헨글라드바흐를 맞이하여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경기력은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3분경 슈바인슈타이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8분경 부트 골키퍼가 상대 선수에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묀헨글라드바흐는 38분경 다엠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42분경 하밋 알틴톱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면서 진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묀헨글라드바흐의 베일리 골키퍼는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에 상당한 선방을 하며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 베스트 선수로 선정되었다.


30라운드 이슈 : 볼프스부르크의 돌풍을 이끄는 그라피테-제코 투톱

2005/06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베르더 브레멘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이반 클라스니치가 40골을 합작하면서 "K-K 라인"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킬 정도로 분데스리가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주도한 바가 있다. 그런데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수인 그라피테와 에딘 제코는 이번 라운드를 통하여 "K-K 라인"의 득점 기록을 깨버리고 말았다.

볼프스부르크는 호펜하임전에서 에딘 제코의 해트트릭과 그라피테의 골로 4-0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 경기를 통하여 그라피테는 23골, 에딘 제코는 19골을 기록하며 네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2골을 합작하게 된 것이다. 그라피테의 명성에 가려질 뻔했던 에딘 제코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동료인 그라피테를 네 골 차로 추격하게 되면서 득점왕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볼프스부르크는 30경기에서 66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2골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라피테-제코 투톱의 득점왕을 위한 선의의 경쟁은 선수 자신의 명성은 물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 팀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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