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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메츠전 공략 해법은 '무조건 낮게'

기사입력 2009.05.01 13:18 / 기사수정 2009.05.01 13:18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2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출격. 앞선 3번의 선발 등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주었던 박찬호로서는 시즌 첫 승이 절실한 때다.

박찬호는 뉴욕 메츠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다. 2007년 계약 직후 제대로 된 등판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자신을 방출했던 곳이 메츠다. 또한, 이날 대적하게 될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가 당시 박찬호와 5선발 대결을 펼친 끝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래저래 옛 친정팀을 상대로 첫 승을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 진 셈이다.

첫 승에 대한 기대 높아져

일단 첫 승에 대한 가능성은 큰 편이다. 경기가 거듭하면서 소화 이닝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피칭 내용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3일 콜로라도전에서 3과 1/3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하며 일찌감치 강판당했던 박찬호는 20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5이닝 4실점, 26일 플로리다전에서는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네 번째 선발 등판으로 예정된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츠를 상대로 이제까지 호성적을 거둔 것도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찬호는 유독 메츠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작년까지 메츠를 상대로 통산 5승3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73과 2/3이닝을 던지며 51피안타, 26볼넷, 71탈삼진, 20자책점으로 강했다. 자신감을 앞세운다면 1승이 가능하다.

메츠 타자들 공략 해법, '무조건 낮게'

그러나 메츠는 30일까지 팀 타율 0.282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호세 레이예스, 카를로스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 등 왼손 강타자들도 즐비하다. 여기에다 10년 전 박찬호에게 한 이닝 2개의 만루홈런을 쳐냈던 페르난도 타티스도 2일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박찬호의 메츠 타선 공략 해법은 '무조건 낮게' 던지는 데에 있다.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이 "제아무리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해도 투수들이 낮게 던지면 타자들이 쉽게 못 친다"는 조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주특기인 슬러브를 결정구로,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을 승부구로 가져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한, 메츠의 강타자들은 볼 카운트 2-0이나 2-1에서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여지없이 방망이가 돌아갔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빠른 볼을 유인구로 가져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낮게, 무조건 낮게' 던져야 한다.

[사진(C)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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