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1 03:10 / 기사수정 2009.05.01 03:10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2009 탁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이 대회 초반, 신예들의 선전과 강호들의 탈락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1위인 유승민(삼성생명)과 12위 오상은(KT&G)은 대표팀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남자 단식 64강에서 힘없이 물러났다. 반면 세계랭킹 500위에도 들지 못한 고교생 대표 선수 서현덕(부천 중원고)은 단식 예선전 5연승에 이어 스웨덴, 대만 선수를 잇따라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유승민은 30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랭킹 53위 보얀 토킥(슬로베니아)과의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1-4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유승민은 지난 2007년 대회를 제외하고 6번의 세계선수권에서 64강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보며 아쉬움을 남겼다.
1,2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며 대등한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유승민은 3세트 이후 급격히 체력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너무 쉽게 3세트를 잇따라 내주고 말았다. 두 대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유승민은 복식 경기에서 메달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유승민과 함께 대표팀 에이스로 꼽힌 오상은도 64강전에서 세계랭킹 101위 마쓰다이라 겐타(일본)에게 3-4로 패해 역시 초반 관문을 넘지 못했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모두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현덕은 세계 랭킹 36위 창펭룽(대만)을 4-2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32강에 올랐다. 대표팀 선발전에서 오상은을 물리치는 등 '겁없는 신예'로 각광받고 있는 서현덕의 선전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랭킹 52위 김정훈(KT&G)은 세계 랭킹 6위인 '유럽의 강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에 4-2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역시 32강에 진출했다. 한국팀 역대 남자 단식 최고 성적(2위)을 냈던 주세혁(삼성생명)도 파트릭 바움(독일)을 4-2로 가볍게 꺾고 32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가 나란히 32강에 진출해 대진표상 두 선수끼리 맞붙게 되는 진풍경이 이어지게 됐다. 팀내 에이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높은 만큼 어느 선수가 이기고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도전을 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복식 경기에서는 남자 복식의 유승민-오상민, 주세혁-서현덕, 김정훈-이진권(삼성생명) 조가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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