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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 대결, 맨유 먼저 웃다

기사입력 2009.04.30 05:47 / 기사수정 2009.04.30 05:47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숙명의 라이벌'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첫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맨유가 아스날을 제압하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맨유가 존 오셔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1-0으로 꺾고 대망의 결승진출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고 1점차로 패하더라도 골을 성공시킨다면 원정 골로 인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아스날은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패해 홈경기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하지 못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압도적인 맨유, 존 오셔 선제골

홈팀 맨유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몰아붙였다. 맨유는 웨인 루니의 헤딩슛을 알무니아 골키퍼에게 막히며 경기 초반 선취골에 실패했다. 10분에는 호날두가 중거리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계속해서 몰아붙인 맨유는 결국 전반 17분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테베즈의 결정적인 슛이 알무니아에게 막혔지만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이날 생일을 맞은 '만능 수비수' 존 오셔가 골대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아스날로서는 보이지 않은 실수가 겹치며 조금 아쉬운 실점장면이었다.

아스날은 실점 이후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월콧과 아데바요르가 철저히 막히며 공격시도가 잘 연결되지 않았다. 27분에는 파브레가스가 직접 시도한 중거리슛이 판 데사르의 정면에 안기고 말았다. 29분에는 맨유는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테베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알무니아에게 막혔고 이어진 공격에서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슛을 했지만 이번에도 알무니아에게 걸리고 말았다. 알무니아의 잇따른 선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32분에는 테베즈의 일대일 찬스를 알무니아가 뛰어나와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며 테베즈가 경고를 받았다. 41분에는 루니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아스날은 전반 막판 공격 공세를 취했지만 수포로 돌아가며 전반을 마쳤다.

호날두 크로스바 강타 추가골 실패

양 팀 모두 선수 진의 변화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 7분 호 날 두 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보다는 소극적인 경기를 취했지만 아스날은 18분에 아데바요르가 시도한 이날 첫 슛마저도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맨유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서서히 공격을 늘렸고 경기를 주도하자 맨유는 후반 22분 안데르손과 테베즈를 빼고 키핑력이 좋은 긱스와 베르바토프를 투입시켰다. 긱스는 맨유 통산 8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잠시 주춤했던 맨유의 공격은 교체투입 이후 아스날을 거침없이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역습찬스에서 호날두가 8강전 포르투에서의 골을 떠올리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아스날도 이날 부진했던 월콧을 불러들이고 니콜라스 벤트너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27분 캐릭의 중거리슛이 살짝 빗나가며 맨유는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32분 루니의 스루패스를 긱스가 골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아스날은 후반 37분 아데바요르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에두아르도를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고 이후 프리킥 찬스에서 벤트너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42분 부상을 당한 퍼디난드를 대신해 에반스가 투입되었다. 퍼디난드의 부상으로 맨유는 2차전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아스날은 추가시간 막바지에 동점골을 얻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맨유의 수비에 막히며 결국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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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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