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태오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유태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제29회 키노타브르(Kinotavr Film Festival) 영화제개막식에 참석했다.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러시아 키노타브르 영화제에서도 유태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29회 키노타브프 영화제 개막식에는 500여명이 넘는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태오는 한국 배우로서 유일하게 영화제에 참석했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1989년부터 개최된 키노타브르 영화제는 러시아의 '칸영화제'로 불린다. 키노타브르는 러시아어로 소치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소치 영화제로 불리기도 한다. 규모나 명성에 있어 러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꼽히며, 매년 6월 개최된다. 신예 감독과 예술 영화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레토'는 유명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Kirill Serebrennikov)의 신작으로, 1980년대 당시 러시아의 젊음, 자유, 저항 정신을 담아냈다.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 부문 초청됐으며 극에서 유태오는 러시아의 전설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것은 물론, 섬세한 감성을 잘 살려 호연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러시아 일간지 트러드(Trud)는 "영화 촬영 도중 감독이 구금되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유태오는 동요하지 않고 촬영을 잘 마쳤더라. 배우로서 대단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러시아어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인상적인 연기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 실버 타임즈(The Silver Times)는 "이번 소치 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영화‘레토(Leto)'다. 역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작품 중, 가장 작품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한국 배우 유태오가 연기한 러시아의 영웅 빅토르 최가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태오는 "러시아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얼떨떨하다. 감사한 마음이다. 성실하게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태오는 오는 5일까지 러시아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레토'는 키노타브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6월 7일 러시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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