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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노력할 것"…'검법남녀' 정유미, 연기력 논란에 솔직한 심경

기사입력 2018.06.04 16:05 / 기사수정 2018.06.04 18: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검법남녀’에 출연 중인 배우 정유미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의 국립과학수사원 세트장에서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검법남녀’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와 열정과 허당미 가득한 초임 검사 은솔(정유미)이 사사건건 부딪치며 사건 안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수사를 펼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32부작 중 1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5~6%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제 과학수사 기법을 담았고 회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빠르게 전개돼 긴장감을 높였다. 반전을 담은 사건을 연달아 다루고 검사와 법의관의 공조라는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줬다.

하지만 은솔과 백범의 캐릭터가 다소 정형화돼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성장과 공조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기 위해서겠지만, 여타 드라마와 다르지 않게 남자는 카리스마 있고 여자는 발랄하고 명랑하다. 사연이 있긴 하나 백범은 버럭대는 모습이 잦고 은솔은 엘리트 검사이면서도 '촉'을 중시하고 사고를 치는 민폐녀로 과장된 느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노도철 PD는 "아무리 연수원에서 톱을 한 친구지만 부잣집에서 좋게 자란 친구다. 책에서만 배웠을 텐데 처음에는 당연히 실수할 거로 생각했다. 막상 현장에 갔을 때 느끼는 당혹감을 포인트로 잡았다"고 짚었다.

노 PD는 "남자든 여자든 동일하다. 자료 조사를 할 때 실제로 많은 초임 검사가 경험 많은 법의관에게 깨진다고 하더라. 현실을 반영했다. 초임 검사들이 법의관에게 깨지는 모습이 허구인지 많은 검사에게 물었는데 깨지는 게 당연하다더라. 단순히 여자라서 그런 건 아니다. 너무 똑부러지는 것보단 오히려 실수할 수 있고 배워나갈 수 있지 않나 했다. 포토 메모리 능력과 오지랖 많은 성격을 지닌 은솔이 딱딱한 남자 백범과 교감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오늘 나오는 방송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부분도 있다.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때문인지 여주인공 정유미는 극 초반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유미는 "분량이 이렇게 많은 작품이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아무래도 은솔의 성격이 워낙 오지랖이 넓다.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참견하는 인물이어서 체력과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감독님과 상의하고 잡아나가려 했던 부분은 은솔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물이지 않나. 그런 은솔이 차가운 백범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할까다. 사건을 마주할 때도 마찬가지다. 은솔의 마음을 염두에 두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노력하고 있는데 초반에 보이는 부분이 많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반환점에 접어든 '검법남녀'는 4~5%의 SBS '기름진 멜로'와 월화극 1위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배턴을 이어받아 오늘(4일) 첫 방송되는 서강준, 공승연 주연의 '너도 인간이니?'와 경쟁한다. 현재 '검법남녀'가 월화극 2위를 기록 중인데, '우리가 만난 기적'의 종영을 틈타 월화극의 1위 자리를 꿰찰지 주목된다.

정유미는 "'검법남녀'의 대본이 너무 재밌고 어떻게 영상화가 될지 궁금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끝나서 시청률을 끌어온다기 보다는 내용 자체가 예전 인물을 소개한 것과 비교해 인물간 얽히면서 사건이 많아 기대가 크다. 이 부분이 시청률의 상승으로 온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바랐다.

노도철 PD는 "허구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직업적인 디테일을 전달하고 싶었다. 최근에 법 관련 드라마가 많은데 이는 우리 드라마의 색깔이자 장점이다. 장르물의 제약이 있지만 대중적인 장르물을 시도, 마니아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지상파로서 시청률 상승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정유미 외에도 정재영,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 리 등이 출연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시신을 부검하면서 산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법의학자 백범 역의 정재영, 자수성가로 동부지검에서 승승장구한 엘리트 수석검사 강현 역의 박은석, 미국의 명문 존스홉킨스 약학부 출신으로 재미교포 3세 국립과학수사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을 맡은 스테파니 리, 살인범의 누명을 썼다가 풀려난 열혈 형사 차수호 역의 이이경 등이 활약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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