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6 03:31 / 기사수정 2009.04.26 03:31
경기전 리버풀이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잠시 동안 선두자리를 내줬던 맨유는 약 2시간 만에 1위로 복귀하게 되었다.
맨유는 여전히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리그 우승에 한층 유리한 입장이며 리버풀이 앞으로 전승을 거두더라도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0점만 획득하게 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7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 리그(UEFA컵) 진출권을 노리던 토트넘은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며 20년 만의 원정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패했고 이번 패배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은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휴식을 취했고 다음주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맨유 경기 주도했지만 2골 실점 0-2로 전반 마쳐
전반 7분 최근 상승세의 토트넘이 레넌의 크로스를 대런 벤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격을 허용한 맨유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하파엘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었으나 루니의 머리에 연결되지 않아 아쉽게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맨유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베르바토프가 얻어낸 프리킥을 몸상태가 좋은 호날두가 약 30미터 거리에서 직접 슛으로 연결했으나 고메즈가 잘 막았다. 24분에는 나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5분에는 첫 번째 프리킥보다 조금 가까운 지점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수비벽에 걸리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루니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선취골의 주인공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9분 콜루카의 크로스를 대런 벤트의 헤딩슛이 퍼디난드에게 막혔지만 공은 벤트 앞에 떨어졌고 벤트가 재차 슛으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선취골에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레넌의 크로스가 루카 모드리치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모드리치는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연속된 실점으로 당황한 맨유는 36분 직접 공격진영까지 올라온 하파엘이 중거리슛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38분에는 호날두가 세 번째 프리킥을 시도했다. 호날두는 강력한 슛을 했고 수비벽에 맞고 나왔으나 재차 슛을 시도했고 공은 뚝 떨어지며 골문 구석을 향했으나 고메즈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곧이어 루니가 슛을 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로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맨유는 계속해서 토트넘을 밀어붙였으나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오히려 토트넘은 44분에 팔라시오스가 중거리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다시 한번 위협했다.
루니 호날두 4골 합작 맨유의 골폭풍
맨유는 나니를 빼고 최근 이적설이 나오는 테베즈가 투입하며 후반의 대반격을 노렸다. 테베즈는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7분 테베즈의 크로스를 루니가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아웃되며 후반 초반 만회골 기회를 놓쳤고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테베즈의 슛마저도 고메즈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만회골을 성공시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맨유는 루니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캐릭에게 연결되었고 고메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만회골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추격 골을 터트린 맨유는 토트넘을 더욱 압박해나갔고 16분 플레쳐를 빼고 스콜스를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다. 22분에는 베르바토프- 테베즈- 루니로 이어지는 역습찬스에서 루니가 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에 기세가 오른 맨유는 역전을 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분뒤인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루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올드트래포트를 열광의 도가니가 몰아넣었다. 맨유의 화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역전골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호날두의 크로스가 루니에게 연결되었고 루니가 슛을 했고 우드게이트가 막아내는 듯했으나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며 스코어는 눈 깜짝할 사이에 4-2가 되었다.
순식간에 4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29분 벤트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하지만, 기세를 탄 맨유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 루니의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밀어넣으며 팀의 다섯번째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모드리치와 로비 킨을 불러들이고 가레스 베일과 허들스톤을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맨유는 네 골을 합작한 호날두와 루니의 활약이 고무적이었고 오랜만에 골을 터트린 베르바토프와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는 테베즈까지 공격진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다음주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기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 맨유 공식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