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채정연 기자] 오랜 침묵을 깨고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해결사'의 귀환을 알렸다.
삼성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9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연승을 내달리며 KT를 상대로 우세 시리즈를 점했다.
30일 만에 복귀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삼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점수가 필요할 때 팀이 원하는 타점을 올려 준 러프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삼성은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1루수 땅볼 때 박해민이 3루까지 향했고, 러프가 적절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후 KT가 역전하지 못하며 러프의 이 타점은 결승 타점이 됐다.
희생타에 이어 기다렸던 장타도 터졌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러프는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주자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시원한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8회 솔로포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회 이후 득점이 없던 삼성에 안긴 귀중한 추가점이었던 것은 물론, 팀의 4번타자에게 기대되는 장타를 때려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러프는 지난 26일 두산전부터 30일 KT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4번 중책을 맡고있는 만큼, 러프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삼성도 득점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리드오프 박해민의 선전과 구자욱, 김상수의 복귀로 완전체 타선을 갖춘 삼성이다. 러프마저 이번 기회로 살아난다면 향후 공격의 흐름이 좀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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