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22 20:56 / 기사수정 2005.06.22 20:56
롯데의 승리 공식이 다시 이어지나?
최근 롯데가 부진하면서 롯데의 승리공식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롯데의 승리공식은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지고 점수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불펜진이 2~4닝 막아주는 식이였다. 그러나 초반 잘 나가던 롯데가 하향세로 돌아선 것은 타격의 부진과 불펜진의 부진이 겹쳐져 온 것이였다. 물론 중심타선이 약해져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지 못했지만 불펜진의 부진도 아쉬웠다.
6월 들어 선발진들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 등은 잘 해주었지만 1~2점의 박빙의 승부에서 올라온 불펜진들이 무너져 역전을 당하거나 점수차가 더 벌어져 경기를 뒤집기 어려워지는 경기가 많았다.
손민한, 이용훈, 염종석, 이명우, 이상목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선발진은 이명우, 이상목이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8개구단 중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강하다. 그러나 이정민, 이왕기, 이정훈, 가득염, 강상수, 조정훈, 노장진 등으로 구성된 불펜진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저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발진에서 이정민 혹은 이왕기에서 노장진으로 넘어가면 거의 승리를 거두었는데 노장진으로 넘어가기 전의 불펜진이 최근 부진하면서 노장진까지 이어가지 못해 롯데의 승리공식은 최근 보이지 않았다. 또한 노장진 역시 최근 팀이 연패하면서 등판할 기회를 자주 갖지못해 투구감각을 잃어버린 탓인지 5월달 까지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는데 6월 들어서 피홈런 3개를 허용, 자존심을 구겼다. 또한 지난 19일 LG의 박용택에게 8회 동점홈런과 연장11회 역전홈런을 허용해 패전의 영예까지 안았다.
또 하나의 불펜진의 약점은 마땅한 좌완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원준, 주형광에게 기대를 모았지만 둘 다 부진해 2군에 내려가서 가득염만이 유일한 불펜 좌완투수로서 자기 몫을 잘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좌타자를 상대 할려면 1~2명의 좌완투수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장원준, 주형광이 제 컨디션을 찾아 롯데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롯데 불펜진은 탄력을 받아 팀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보이지 않았던 롯데의 승리공식이 21일 한화전에 다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손민한(선발)에서 이왕기, 노장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으로 최근 주춤하지만 도깨비 방망이라고 불리는 한화에게 완봉승을 거둔 것이다. 이왕기는 19살의 고졸 새내기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경기운영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펜진 중 가장 믿을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민과 이정훈이 살아나고 노장진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의 승리공식이 다시 성립되어 롯데가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게 잔인하고 더웠던 6월이 말까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롯데의 승리공식으로 롯데가 예전의 위력을 다시 찾아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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