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2 18:48 / 기사수정 2009.04.22 18:48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아! 날씨여!’
각 구단이 때 아닌 굳은 날씨에 울상을 짓고 있다. 선수들은 비 온 후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부상을 염려하는 눈치였고, 특히 한화 이범호는 WBC 준결승 당시 걸렸던 감기가 재발하여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굳은 날씨에 팬들마저 구장을 찾지 않아 김태균의 통산 1천 안타 기록도, 이범호의 결승 만루 홈런도 다소 빛을 잃었다.
21일 경기에서 목동구장을 찾은 관중 숫자는 불과 918명. 시즌 최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잠실구장(4,386명), 문학구장(4,509명), 광주구장(5,045명) 모두 평균 관중 동원 수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네 구장 평균 관중 숫자는 3,715명으로 단연 시즌 최저다. 추운 날씨 만큼이나 경기장 분위기도 썰렁하다.
설상가상으로 중계권 문제까지 겹쳐 야구 팬들은 따뜻한 안방에서 프로야구 중계방송 시청도 못 하고 있다. 경기는 있으나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기가 막힌 현상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텅 빈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도 경기할 맛이 안 난다. 그나마 중계방송으로 선수들의 모습이 TV를 타고 나가면 나은 편이다. 그래서 21일 목동 경기에서 어느 구단을 막론하고 응원단이 모습을 감추었다. 이래저래 우중충한 날씨 만큼이나 경기장 분위기도 썰렁한 한 주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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