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리그 평균자책점 1,2위를 다투는 두 외국인 에이스가 만났다.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마운드 대결에서 헨리 소사가 왕웨이중을 상대로 완봉으로 압승을 거뒀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팀간 8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소사가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완봉승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2타점을 올렸다.
이날은 LG와 NC가 자랑하는 에이스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방어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사와 그 뒤를 잇는 왕웨이중이 잠실에서 맞붙었다. 소사의 어깨에는 LG의 4연승이, 왕웨이중의 어깨에는 4연패 탈출이 달려있었다.
결과는 소사의 판정승이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 소사는 1회부터 150 중후반대의 빠른 볼을 구사하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첫 이닝에서 속구로만 탈삼진 2개를 기록한 소사는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었다.
4회 박민우의 기습적인 번트안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 스크럭스를 꽁꽁 묶으며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 속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삼진을 줄기차게 뽑아냈다. 7회까지 단 85구로 틀어막았다. 8회에도 직구 구속 154km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9회 노진혁에게 안타,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경기를 홀로 책임졌다.
왕웨이중의 호투도 만만치 않았다.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지워냈다. 그러나 3회 급격이 흔들렸다. 정상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윤수강의 포일로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이형종, 김현수,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그러나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대체적으로 땅볼을 많이 유도해내며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비록 타선이 소사의 투구에 묶이며 패전을 안았지만, 노련함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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