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최소 비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6-1에서 6-7로 역전을 당했으나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호잉의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11회말 상대 실책 후 나온 송광민의 끝내기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패배의 눈앞에서 연장으로 이끈 승부, 한용덕 감독은 "욕심이 났다. 무승부라도 가야지 다음 경기들을 치르는 데 낫지 않을까 봤다. 느슨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만약 12회까지 갔다면 한 감독의 마음으로는 정우람을 또 등판시키고 싶었지만,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를 통해 이태양이나 장민재를 내세울 계획이었다. 한 감독은 "총력으로 가고 싶었고, 정우람을 길게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최소 비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어찌됐건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한용덕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다가 리드가 넘어갔는데, 예전 같으면 그대로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두산 투수의 실책이 나왔지만, 우리가 마구 움직이니까 실수가 나왔다고 본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실수로 자멸했다면, 어제는 함께 타이트하게 가면서 상대 실수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상승세, 그럼에도 한용덕 감독은 "정말 기분이 좋지만, 그 때만 좋고 하루 하루만 생각하자 계속 되뇌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한화의 경기는 유난히 타이트한 상황이 많았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게 타이트하게 경기를 하고 승리를 하면서 힘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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