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9 20:43 / 기사수정 2009.04.19 20:43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오늘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경기 전,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전날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에 터진 ‘트리플 플레이’로 인하여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것도 한 이유였다. 이에 선발로 나선 이현승에게도 직접 불펜으로 가서 ‘어떻게 던지는 것이 효율적인지’ 직접 지도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과 ‘승리투수’ 이현승 선수와의 일문일답.
Q : 오늘 이현승 선수의 볼이 괜찮았다.
김시진 감독(이하 ‘김’으로 표기) : 이현승의 바깥쪽 볼이 제대로 들어갔고, 이것이 몸쪽 볼도 제대로 들어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고, 제구력도 좋았다.
Q : 오늘 경기의 승부처가 있었다면?
김 : 리드하고 있어도 언제든지 역전당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오늘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6점에서 7점날 수 있는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다. 4점차 리드와 5점차 리드는 엄연하게 다른 것 아닌가.
Q : 히어로즈의 중간계투가 다른 팀에 비해 상당히 약한 것 같은데?
김 : 선수를 믿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지금 재활중인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조용훈, 신철인, 황두성이 대기하고 있지만, 일단 이들을 잘 관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중간계투는 난타를 당할 수도, 잘 던질수도 있다. 최근들어 우리 팀 중간계투가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리드 상황만 잘 유지해 준다면 맞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 팀의 승리 공식은 선발 투수가 투구수 100개로 7~8회까지 던져줄 때에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여 전체 투수들을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Q : 다음주 부터는 한화(홈), SK(원정)와 만난다.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김 : 승부는 똑같은 것이다. 이번 3연전을 벌인 롯데나 SK나 한화, 모두 강팀 아닌가. 승부는 해 봐야 아는 것이다. 일례로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우리가 롯데에 2연패를 당했지만, 사직 원정경기에서 반대로 우리가 2승을 거둘 수도 있다. 이것이 야구다.
Q : 경기 전, 이현승 선수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다면?
김 : 불펜으로 직접 가서 이현승을 포함한 정민태 코치, 강귀태 포수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깥쪽 볼을 못 던지면, 몸쪽 볼이나 변화구 제구도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깥쪽으로 좋은 볼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날 경기 승리투수가 된 이현승은 “무엇보다 타자들이 많이 도와줘서 2연패 끊을 수 있었다. 충분한 동계훈련으로 마운드에서 자신감 생겼다. 당시 변화구 제구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슬라이더 구속이 빨라진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앞으로 팀 연패는 끊고, 팀 연승은 이어갈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겠다”는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감했다.
정리 = 엑스포츠뉴스 유진 기자
[사진=김시진 감독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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