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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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재판장 눈물바다로 만든 진심

기사입력 2018.05.23 07:15 / 기사수정 2018.05.23 01:17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의 진심이 재판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2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을 걱정하는 임바른(김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차오름은 첫 재판에 나섰지만, 의욕이 과해 실수를 연발했다. 재판 도중 피고 측 변호사와 개인적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편견을 가지고 한쪽을 도와줬다. 이에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에게 호되게 혼났고, 임바른은 박차오름에게 "여긴 법원이고, 그 옷을 입으면 박차오름이 아니라 대한민국 판사다. 개인감정 따위 드러낼 권리 없다"라고 충고했다.

박차오름이 "사람의 마음은 없애야 한다는 거냐"라며 "전 사람이면서 동시에 판사일 거다.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는 판사 따윈 되지 않을 거다. 다 제 일처럼 여길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임바른은 "어차피 판사 오랜 못 하겠군요? 거리 유지를 못 하면 판사를 계속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잘해야겠단 마음이 앞선 박차오름은 실무관들에게 과다한 업무를 안겼다. 맹사성(이철민)은 결국 윤지영(염지영)의 사정을 말하며 폭발했고, 박차오름은 정작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박차오름의 할머니(김영옥)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라고 조언했다. 박차오름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진심으로 다가갔고, 윤지영, 맹사성의 마음은 풀렸다.



그런 가운데 한세상은 박차오름에게 간단할 거라고 생각한 사건을 맡겼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억지로 합의하는 원고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한세상은 조정으로 다시 재판을 열겠단 박차오름에게 "오십보백보야. 식당 주인이나 손님이나,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야단치는 격 아니냐"라고 화를 냈다.

그러나 박차오름은 "어떻게 둘이 같을 수 있냐. 백 보가 두 배로 벌 받아야 하지 않냐. 티끌 하나 없는 사람만 상대방 잘못을 물을 수 있냐"라고 반발했다. 박차오름은 "이런 걸 안 가리면 누가 득을 보냐. 백 보만큼 잘못한 놈, 온몸에 똥 묻은 놈 아니야. 그런 놈들이 피해자한테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되레 자신들이 피해자인 척하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박차오름은 "적당히 타협하는 게 우리 임무냐. 잘못한 쪽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초등학생도 아는 정의를 제대로 선언하는 게 우리 임무 아니냐"라고 물었다. 결국 이번엔 마음으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사건을 본 박차오름의 판단이 옳았다. 원고의 사정을 들은 피고는 거짓말을 시인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박차오름은 물론 임바른도, 한세상도 많은 걸 느꼈다. 임바른은 '법복을 입으면 사람의 표정은 지워야 하지만, 마음까진 지워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보지 못했다. 마음으로 보면 볼 수 있는 것을'이라고 반성했다. 한세상 역시 "판단하기 전 조용히 끝까지 잘 듣는 판사가 되어라"라고 했던 선배의 말을 떠올렸다. 

서로를 보며 성장해가는 임바른, 박차오름, 한세상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진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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