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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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홈런을 피하는 방법' 찾을까

기사입력 2009.04.18 11:17 / 기사수정 2009.04.18 11:17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종규 기자] 안방에서 작아지는 김수경, ‘목동 홈런 공장장’ 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히어로즈의 베테랑 선발투수 김수경이 홈런 공포증에 떨고 있다. 최근 2번의 선발 등판에서 홈런 5개를 얻어맞았다. 모두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허용해 ‘목동 홈런 공장장’ 이 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현재 홈구장 피홈런 공동 1위(한화 유원상)에 해당하는 기록.

17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김수경은 2회초 이대호에게, 4회초 김주찬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가 6홈런으로 폭발하는 데 촉매제를 제공한 셈이다. 김수경이 결정적인 두 방에 쓰러지자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힘을 잃고 말았다.

김수경이 허용한 2개의 홈런은 모두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통타당한 것이다. 게다가 가운데로 몰려 타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코스의 공이었다. 빠른공과 슬라이더의 절묘한 코너워크로 자들을 돌려세우던 전성기 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10일 목동 SK전에서도 김수경은 홈런 3방을 허용한 바 있다. 1회초에 김재현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가운데로 몰렸고, 한 타자 건너 박정권에게 빠른 공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2회초에 정근우에게 빠른 공을 던졌으나,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올시즌 홈런이 유난히 많이 터지는 목동구장. 공교롭게도 김수경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상대 타자들은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10일 SK의 5개, 17일 롯데의 6개의 홈런은 올시즌 목동구장에서 원정팀들이 기록한 홈런의 전부다.

이제 김수경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빠른 공의 위력이 예전 같지 못하고, 슬라이더의 예리함도 무뎌진 것이 사실. 이날 경기에서 체인지업을 37개나 던져 완급조절에도 실패했다. 직구가 49개였다는 것은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키지 못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김수경의 부진에도 코칭스태프는 그를 믿고 있다. 오랫동안 투수코치로, 그리고 동료로 한솥밥을 먹은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믿음은 김수경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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