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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었던 곰 방망이, 전날 패배 설욕할까?

기사입력 2009.04.15 14:36 / 기사수정 2009.04.15 14:36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잠시 잠들었던 곰의 방망이, 히어로즈의 허리를 무너뜨릴 것인가?

두산 베어스와 히어로즈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의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믿음직한 선발투수(두산 김상현, 히어로즈 마일영)를 내세운 만큼 전날 경기와 같은 접전이 예상된다.

14일 경기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 끝에 히어로즈가 2-1로 승리했다. 양 팀은 똑같이 9안타씩을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에는 중심타선의 침묵이, 히어로즈에는 마무리 투수 불안이 문제점으로 남았다.

현재 히어로즈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황두성은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날 경기 9회말에 2점차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를 얻어맞고 1실점하며 김시진 감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불안한 뒷문을 잠그는 것이 숙제인 셈.

두산은 특유의 ‘발야구’가 있어도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 무용지물이다. 김현수와 김동주의 적시타가 터지는 것이 정상적인 득점 루트인 만큼 이날 경기에서 두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날 경기에서 김현수는 세 차례나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친 바 있다.

두산의 선발투수 김상현은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삼아 히어로즈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가 필요하다.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히어로즈 마일영은 첫 등판에서 5.1이닝 4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 6.1이닝 3실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영민, 김동주, 최준석 등 한 방을 갖춘 우타자들과의 승부를 조심해야 한다.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되어있는 양 팀의 타선을 고려한다면 중간계투진에서 앞서는 두산이 유리하다. ‘기존 펜스'의 덕을 볼 팀이 어디인지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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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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