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매일 맞을 수도 있다".
SK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로 LG 타일러 윌슨, SK 문승원이 등판한다.
전날 SK는 한동한 잠잠했던 홈런포를 다시 가동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0-1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정의윤의 솔로 홈런이었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던 정의윤은 지난달 29일 넥센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정의윤은 홈런을 치고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힐만 감독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정의윤의 펀치를 예상한 듯 힐만 감독이 방어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부터 선수들, 특히 정의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이런 샌드백을 자처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힘이 센데, 아직 그 펀치로 힘겨울 만큼 나이가 많지 않다. 매일 얻어맞아도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정의윤에 대해 "타석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비해 수치로 나오지 않는 것들이 많다"면서 상대 팀, 선발 등 매치업에 따라 계속해서 기용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날 SK는 윌슨을 상대로 노수광(우익수)-정진기(중견수)-최정(3루수)-로맥(1루수)-한동민(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김성현(2루수)-나주환(유격수)-이성우(포수)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전에서 수 차례 무릎 충돌을 당한 이재원은 대타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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