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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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장원삼, 김광현 '동료에서 적으로'

기사입력 2009.04.12 17:13 / 기사수정 2009.04.12 17:1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두 명의 ‘국가대표 왼손투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1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서울 목동구장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은 각각 장원삼(26, 히어로즈)과 김광현(21, SK 와이번스)을 선발 예고했다. 홈에서의 두 경기를 모두 내어 준 히어로즈나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SK 모두 놓칠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있다.

두 ‘국가대표’의 만남. 누가 웃나?

장원삼과 김광현, 두 선수는 모두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을 통하여 한솥밥을 먹었던 ‘좌완 에이스’들이다. 김광현이 주로 ‘일본 킬러’로서 국가대표 마운드를 책임졌다고 한다면, 장원삼은 선발요원이 마땅하지 않을 때 긴급 등판하여 국가대표팀의 시름을 덜어주었던 ‘5분 대기조’였다. 동료였던 이들이 적으로 만난 셈이다.

일단 두 선수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김광현이 WBC에서의 난조를 이기지 못하고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된 끝에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것을 비롯하여 장원삼 역시 삼성 라이온스와의 홈경기 첫 등판에서 3 2/3이닝동안 3자책하며 비교적 일찍 물러났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이번 선발등판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두 국가대표의 만남에서 누가 웃느냐의 여부는 곧바로 ‘누가 자신들의 장기를 잘 살리느냐’의 여부로 이어진다. 즉, 파워피처 김광현의 ‘배짱’과 땅볼투수 장원삼의 ‘볼배합’의 싸움이다.

두 경기에서 37안타... 이번에도 또?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 세 방을 터트린 SK가 히어로즈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전에서 대폭발했던 히어로즈 타선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히어로즈 타선이 12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을 어떻게 상대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반면 SK는 ‘노련한’ 김수경과 ‘패기’의 김성현을 조기 강판시킨 기세를 또 한 번 타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두 ‘국가대표’를 앞세운 양 팀이 12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장원삼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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