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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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참가 K-리그 4팀, 경기력 유지가 관건이다

기사입력 2009.04.10 03:14 / 기사수정 2009.04.10 03:1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예선전 반환점을 돈 2009 AFC 챔피언스리그(이상 ACL)에 참가한 K-리그 4팀(수원, 서울, 울산, 포항)이 그야말로 줄타기와 같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수원과 서울이 모두 중국팀에 덜미를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2차전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포항과 울산은 모두 1점차 승리를 거두며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네 팀 모두 빡빡한 일정 탓인지 K-리그, ACL 둘 다 안정적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번 ACL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던 수원은 K-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을 거둬 최하위에 그치는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는 결국 지난 7일 열린 ACL 예선 3차전 상하이와의 원정에서 패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칠지도 모르는 불안감만 커지게 했다.

시즌 초반 매 경기 대량 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서울의 경우는 더 심하다. '귀신에 홀린 듯' 갑자기 3연패를 당하다가 수원에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산둥 루넝에게 0-2로 완패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야말로 '갈지자(之)' 행보를 한 달째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ACL보다 K-리그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가 팬들로부터 곤욕을 치렀던 울산은 ACL 조별예선에서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일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는 K-리그와 통틀어서 이번 시즌 처음 거둔 것이기도 하다. 이 분위기를 12일에 열리는 K-리그 4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그나마 네 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내면서 두 리그 통틀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앞으로 '지지 않는 축구'에서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뒤따라오는 다른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지난해 맛봤던 예선 탈락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 K-리그에서 1승 3무, ACL에서 1승 2무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공격 자원을 통한 득점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결국, 네 팀 모두 두 리그에서 경기력을 얼마만큼 유지해 나서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처럼 들쭉날쭉한 성적이 이어지면 팀 분위기 자체가 안정되지 못해 그 다음 경기를 하는데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각 팀 입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기력 유지 방안이 얼마만큼 틀을 잡아 나갈 것인지 지켜봐야 할 때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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