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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900점 할아버지"…'뽀빠이' 이상용, 아버지의 이름으로

기사입력 2018.05.01 21: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방송인 이상용의 파란만장한 삶이 공개됐다. 

1일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아버지의 무게, 뽀빠이 이상용'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통해 이상용은 자신이 가난을 떨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한 살 연상의 아내와 한 눈에 반해 결혼을 했지만 생활고가 상당했다. 자신의 아내도 고생했고, 외판원을 하며 청량리에서부터 동두천까지 걸어다니는 등 고생이 많았다. 

먹고살기가 빠듯했던 이상용은 우연히 유쾌한 청백전에 출연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첫 출연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이상용은 "방송에서 벽돌을 이마로 진짜 깼다. 피가 따뜻했다. 그래도 안아픈척 했다. 재밌는 게 방송이 이틀 뒤에 나갔는데 그 방송을 보려고 했는데 TV가 없어서 만화가게에 갔다"며 "내가 TV에 나오니 전신이 떨리더라. 울면서 TV를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게서 가난과 돈 없는 것은 끝내고 싶었다"며 가난을 되물림하고 싶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하느라 80억이 넘는 돈을 쓰고 뛰어다니다보니 정작 자신의 가족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 성금을 횡령했다는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하며 속앓이도 했다. 방송이 끊긴 그는 2년간 미국에서 여행가이드도 했었다. 

다시 자리를 잡은 이상용은 지금은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려 애쓰고 있다. 잘생긴 그의 첫 손자는 "900점짜리 할아버지"라고 말해 이상용을 웃게 했다.

며느리도 이상용이 직접 소개했다. 강의하러 갔다가 잘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자신의 아들과 엮어주게 됐던 것. 이상용은 "잘 웃으면 무조건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고 베베꼬지 않고 애가 착하다 싶었다"며 "현미경으로 봐도 나쁜데가 없다. 저정도면 되겠다 싶었다"며 아들의 짝을 직접 찾아나섰던 사연을 밝혔다.

이상용 아들은 "아버지의 눈을 믿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수성가하신건데 매일매일 뛰어다니시며 벌어주신 돈으로 가족을 먹여살리신거고, 그런게 너무 고맙다"며 아버지 이상용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의 며느리는 "아버님에게 감사드린다. 노엘이아빠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해야되나.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들었다. 이상용은 "우리 아내가 내가 결혼한지 51년됐는데 며느리 잘 얻은게 내가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거라고 하더라"며 뿌듯해했다. 

이상용은 젊은 시절 열심히 달리느라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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