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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로이스터의 자이언츠, 2009년은?

기사입력 2009.04.06 14:06 / 기사수정 2009.04.06 14:06

박종유 기자

2009년 롯데 자이언츠의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we can make it!(모두가 하나 되어 정상으로 가자)'다.

작년은 'Something new just for you!(팬들을 위해 준비된 새로운 모습)'이었다. 이것만 봐도 작년은 변화의 한 해, 올해는 우승을 노리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팀을 가을 잔치로 이끈 '로이스터 매직'이 올해도 이어질지 야구팬들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작년 더그아웃 화이트 보드에 적힌 단어 NO~Fear(두려움없이~)는 패배 의식과 연결해 볼 수 있는데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기 위해 로이스터 감독은 여러 가지로 노력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라는 주문이라던가 패배한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모습, 결과가 안 좋더라도 과정이나 원칙에 맞는 행동을 했다면 오히려 칭찬을 해주는 모습 등은 팀에 뿌리박힌 패배 의식, 두려움을 없애는데 큰 몫을 했다 볼 수 있다.

한국 야구를 잘 몰랐던 지난해,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이나 작전 등의 운영 관리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평가와 실험에 바탕을 둔 인력 관리에 집중했을 것이다.

물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패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유명 감독이었던 척 태너가 "감독의 능력은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승리 여부보다 25명 선수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냈는지 여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말을 빌려본다면 로이스터의 성적은 첫 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성과를 올렸다 할 수 있다.

'만만디'라는 별명을 가졌던 전임자 강병철 감독과 또 다른 색깔을 가진 로이스터 감독의 운영 방식은 서로 장단점을 이용해 전임자의 약점을 후임자가 해결하는 경영 방식을 그대로 잘 적용한 사례라 볼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후임자의 능력에 따라 단기간의 성과로만 남을 수도 있는데 로이스터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SK, 두산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는 시범 경기 11승 돌풍, 홍성흔 영입으로 인한 타선 강화 등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WBC 출전했던 이대호, 손민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나 자이언츠의 오랜 숙제인 마무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킨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2개의 투구로 깔끔하게 처리한 애킨스지만 상대팀이 분석하기 시작하고 타자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 진다면 알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은 4위 이상의 성적, 우승을 노리는 롯데에는 분명 악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자이언츠의 감독, 로이스터의 2009년은 어떨지 야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큰 흥밋거리로 남아있을 것이다.

 

 

 

 




박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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