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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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부산 "첫승 제물은 너!" VS 광주 "돌풍 희생양은 너!"

기사입력 2009.04.03 09:45 / 기사수정 2009.04.03 09:45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4R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광주 상무 불사조

부산이 돌풍을 일으키는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은 3월 경기(컵대회 포함)에서 개막전 인천 원정 1-0 패배 이후 3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경기내용에서는 호평을 받았다는 점이다. 패색이 짙던 전남과 제주전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무승부를 거둬낸 것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의 시발점이 될 4월의 첫 경기가 부산으로서는 중요하다. 현재 4경기 3무 1패로 기록상 '4경기 무승'이 돼 있지만, 1승만 추가한다면 '4경기 연속 무패'로 기록지가 변하게 된다. 작년 황선홍 체제에서 광주전 1승 1무의 무패 전적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지가 부산의 관전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광주. 현재 리그 3위다. 리그 선두와의 승점은 단 1점. 지난 전북과의 컵대회에서는 주전을 다수 빼놓았음에도 2골씩이나 넣으며 여전한 매서움을 과시했다. 이제 한숨 고르며 일진 체제를 구성한 광주는 부산마저 잡고 04년 정규리그 8위의 영광을 넘어 제대로 된 돌풍을 과시할 생각이다.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06년 7월 26일 부산전 1-0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3무 4패로 부진했던 최근 전적이다. 사실 그런 면이 광주의 승리욕을 더욱 자극한다. 이번에야말로 부산전 무승 사슬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불사조 군단이다.

첫 승을 노리는 부산과 돌풍을 지속하겠다는 광주의 맞대결은 오는 4일 오후 8시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득점 선두 경쟁을 놓고 격돌!

K-리그에서 나란히 3골로 득점랭킹 1위권에 포진해 있는 양팀의 주포가 만났다. 부산의 정성훈은 정규리그 3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번의 슈팅으로 3골을 뽑아낸 그의 결정력은 주목할만하다. 전남전 헤딩으로 2골, 강원전 왼발로 1골. 특이할 만한 점은 도움에 의한 골 마무리다. 부산 2년차 공격수로 완전히 팀과 전술에 녹아들었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187cm의 제공권 장악능력은 광주 수비수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최성국. 명실상부 광주의 에이스이다. 정성훈과 같이 정규리그 3경기 3골인데, 왼발로 3골을 모두 결정지었다. 특히 지난 서울전에서 수비수의 동작을 완전히 무너뜨린 화려한 드리블로 결승골을 뽑아낸 장면은 "역시! 최성국!"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지난주 컵대회에서는 체력안배와 뜻하지 않은 부상을 피하고자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당연히 최성국의 목표는 부산전 골과 승리다. 최성국의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스피드는 박진섭, 김창수 등의 노장 수비수들에게는 부담이다. 스피드로는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로 봐도 무방할 양팀의 간판 공격수. 득점 선두 경쟁을 놓고 벌이는 대결이라 더욱더 흥미롭다.

▶ 중앙 미드필더의 숨은 살림꾼

민영기와 신동근은 K-리그에서 상당히 저평가된 선수들이다. 민영기는 베테랑 K-리거다. 99년 울산에서 프로데뷔 후, 대구와 대전을 거쳐 올해 부산에 합류했다. 주 보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전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K-리그 167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다. 지난 제주와의 컵대회에서는 후반 4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졌다. 2006년 대전에서 1골 뒤 무려 3년 만에 터진골이 이렇게나 값졌다. 서동원과 함께 든든하고 노련한 중앙 미드필더라인에 한 축인 민영기. 그는 분명, 저평가된 감이 없지않다. 이번 경기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광주의 '상병' 신동근. 2004년 성남에서 프로데뷔 할 때만 해도 그저 그런 선수였다. 성남에서 3시즌 간 신동근의 K-리그 기록은 11경기. 그마저도 풀타임 경기는 1경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광주에 입단한 작년부터 그의 기량은 빛나기 시작했다. 무려 통산 기록의 2배인 22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중앙과 오른쪽 미드필더를 도맡을 수 있는 신동근은 광주의 비밀병기이다. 지난주 컵대회에서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섰던 신동근. 워밍업은 끝났다. 부산전에서 소리없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신동근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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