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K-리그 빅2' 부진탈출은 누가 먼저?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서울과 수원이 다시 만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로 자웅을 겨뤘던 서울과 수원.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 답지 않게 저조한 성적으로 선수단과 팬들 모두 큰 실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그들은 올해도 충분히 우승권에 들 만큼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태세다.

오는 4월 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두 팀이 만난다. 서울은 최근 2연패, 수원은 3라운드를 치른 현재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의 이번 4라운드 경기는 여느 때 두 팀의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

◆ 서울, 홈에서 수원 상대로 2연패 끊는다!

= 최근 강원과 광주에게 뜻하지 않은 2연패를 당한 서울은 이번 홈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꼭 연패의 사슬을 끊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가 수원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던 선수들로 챔피언결정전의 설욕의 의미도 담겨있다.

비교적 약팀들에게 당했던 연패였기 때문에 4라운드에서 강팀을 만난다는 부담이 분명 존재하지만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담담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21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매번 경기를 주도하지만 번번이 찬스를 놓쳐 패배하고 있다. 경기의 탬포를 점점 높이면서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아직 자신들의 본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우승후보 ‘0순위’로 불리면서 시즌을 시작한 FC서울. 정조국,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 등 주축 선수들이 귀네슈 감독과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수원과의 경기에서 축구팬들이 체크해야 할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1승도 못 건진 수원, 이번에야 말로 첫 승리다!

= 지난 시즌 챔피언팀인 수원의 리그 3라운드 현재 성적은 어떨까? 1무 2패로 15개팀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에서 열렸던 개막전에서 포항에게 3:2 패배, 대전과의 원경경기에서 ‘대전전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지 못했고,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도 패해 홈에서만 2패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모습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이러한 수원이 리그 4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난다. 그것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수원은 경기를 더해가면서 차츰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 수비의 핵심이었던 마토와 이정수를 보낸 후 리 웨이펑과 알베스를 영입했지만 기존의 주전 수비수 곽희주와의 호흡 문제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수원의 짐은 어느 정도 덜어지는 셈이다.

공격에서도 공격수 에두와 배기종이 분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제역할을 수행해주지 못하고 있어 득점 부분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남아있다. 리그 3경기를 치른 현재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대전과 제주 경기에서는 단 한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대표팀 발탁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배기종과 건재한 에두, 그리고 서동현 등 리그 최강의 공격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올 전력임에는 틀림없다. 리그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 서울과의 이번 경기에서 수원이 리그 첫 승을 올리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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