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죽음을 앞둔 감우성을 위로했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37회·38회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이 안순진(김선아)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신약 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순진은 신약 치료를 받자고 설득했고, 손무한은 어쩔 수 없이 입원했다. 그러나 손무한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툴툴거렸고, 안순진은 "어머. AB형이었어요? 어쩐지"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안순진은 "곧 생일이네. 혈액형도 모르고 살았네. 생각해보니까 모르는 거 투성이야. 앞으로 1개월, 아니 6개월간 속성으로 얼른 얼른 알아가요, 우리"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날 밤 손무한은 "여기서는 계속 죽음만 생각하게 돼"라며 슬픔에 잠겼고, 안순진은 "그럼 사는 얘기 해요. 나가면 뭐 먹고 싶어요? 생일 선물 뭐 받고 싶어요? 나 계속 고민 중인데"라며 다독였다.
그러나 손무한은 "시간. 나는 죽는 건 안 무서운데 이러고 시간 낭비하는 건 정말로 무서워. 환자복 입은 내 모습도 마음에 안 들고 내가 못나게 보여. 이런 거 안 끼고 내 의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단 하루라도.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며 고백했다.
손무한은 "자러 올래요"라며 안순진에게 처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던 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안순진은 "자러 갈까요"라며 손무한 옆에 누웠다.
또 손무한은 옥상에서 우연히 자살 소동을 벌이는 환자를 목격했다. 손무한은 "뭐 안 좋은 일 있어요? 나 시한부 환자예요. 떨어졌다가 나무에 걸려서 어중간하게 살면 혼자서 죽을 수도 없는 몸이라고. 자리도 봐가면서 시도해야지. 살고 싶잖아요, 솔직히. 당신 외로움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라며 설득했다.
이때 환자는 손무한을 붙잡은 채 실랑이를 벌였고, 두 사람은 동시에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119 구조대가 도착해있었고, 손무한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특히 강금순(성병숙)은 손무한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으로 찾아갔다. 강금순은 "내 딸이 또 죽음 옆에서 죽음을 붙잡고"라며 괴로워했고, 안순진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붙잡고 있는데. 아무한테나 버리고 싶었던 내 삶이 다시 소중해졌는데. 그 사람 쓸모 없는 내 시간을 목숨처럼 생각해. 그 사람이 날 소중히 보니까 나도 날 소중히 할 수밖에 없는 거 있지. 내가 그 사람 붙잡았어. 그 사람 시간 속에 더 살고 싶어서. 나 행복해"라며 눈물 흘렸다.
뿐만 아니라 안순진은 "미안해. 그리고 고마웠어. 엄마 손녀 딸 나보다 더 예쁘게 키워줘서 고마웠어"라며 강금순을 용서했다. 안순진은 과거 강금순이 사준 과자 때문에 딸이 죽었다는 이유로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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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