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배우 김강우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눈물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15, 16회에서는 오작두(김강우 분)가 한승주(유이)와 떨어져 지내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작두는 한승주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오혁으로서의 삶을 사느라 힘들어 했다. 오혁 다큐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에릭 조(정상훈)가 오혁의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하며 오작두가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에릭 조가 부른 컨설턴트들은 오작두가 가야금 만드는 과정을 보며 마치 동물원 속 동물을 지켜보듯 했다. 다큐의 흥행을 위해 오작두 할어버지인 오금복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장은조(한선화)와 그리운 첫사랑 관계를 형성하려면 훈훈한 면모가 부각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산속에서 약초를 캐고 가야금만 만들고 살던 오작두이기에 숨이 막힐 노릇이었다. 그럴 때마다 오작두가 찾아간 사람은 한승주였다. 한승주는 오작두가 자신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 더는 피해를 주지 않고자 오작두를 밀어냈다.
오작두는 오혁 다큐를 맡지 않겠다는 한승주를 향해 "서울에서 한승주 한 사람 있을 때보다 지금 옆에 사람이 넘쳐나는 데도 훨씬 외롭고 불안하다. 한승주가 내 옆에 있으면 오작두로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안 되냐"고 했다. 한승주는 가슴 아프지만 오작두에게 모진 말을 했다.
오작두는 한승주가 계속 철벽을 쳐도 마음이 힘들면 한승주 집으로 갔다. 한승주는 집앞 계단에 앉아 있는 오작두에게 "가라고요. 당장 안 가면 경찰 부른다.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일어나라고"라고 했다.
오작두는 다큐 문제로 사람들에게 시달린 터라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한승주는 오작두가 걱정되는 속내를 감춘 채 가라고만 했다. 오작두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냥 여기 있기만 해도 내가 살 거 같은데. 그쪽은 세상 피하고 싶을 때 나한테 왔는데. 난 왜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
한승주는 뭔가 일이 있었음을 느끼고 오작두와 커피를 마시며 다큐와 관련해 조언을 해줬다. 오작두는 한승주가 말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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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