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1 13:14 / 기사수정 2009.04.01 13:14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단=김지원 기자] 마징가Z와 태권V가 싸우면? 슈퍼맨과 베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어릴 적 누구나가 다 한번쯤은 상상해 봄 직한 상상들일 것이다.
이런 상상은 축구에서 빛을 발휘한다.펠레와 마라도나와 동시대에 뛰었다면 누가 더 뛰어날까? 아니면 박지성과 나카무라 중 누가 더 잘하나? 등 참으로 어쩌면 유치하기도 하지만, 상상만 해도 정말 즐겁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대표팀 vs 경남FC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흥미롭게도 이번 상상을 통해 대표팀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도 가능했다.
어쩌면 대다수의 축구팬은 이 경기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할 것이다. (저런…)
당연히 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들이고 모두 내로라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게 경남이 상대가 될까 하는 생각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충분히 난타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대표팀의 약점이 경남의 장점에 너무나도 잘 맞아 들어간다는 것.
▲ 배기종을 쫓아가는 황재원
대표팀의 약점은 바로 수비이다 그에 반해 경남의 장점은 바로 기동력이다.
특히나 강민수-황재원-이정수 등 대표팀 센터백들은 제공권장악은 뛰어나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는 빠른 편이 되지 못한다.
항상 대표팀은 발 빠른 공격수를 보유한 팀에게는 애를 먹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결과는 대표팀의 2-0의 승리였지만 순간 스피드가 하자지에게 전반전 수비수들이 무척이나 애를 먹은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드리블링이 좋은 인디오-김동찬-서상민-송호영(스피드는 리그 탑 수준이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 수비수들과 맞붙는다면……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또 경남과 대표팀의 맞대결은 미드필드 싸움이 어쩌면 가장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대표팀의 압승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물론 박지성-기성용-조원희-이청용.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감히 상대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이 선수들은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들이 아니다. 그에 반면 경남의 토다 카즈유키(베컴에게 침을 뱉은 그 터프한 선수)-이용래-노영훈-김근철 등은 정말 끈질기게 달라붙어 상대방 선수를 압박하는 말 그대로 몸싸움을 즐겨 하는 스타일이다.
이제 경남의 수비와 대표팀의 공격을 살펴보면 일단 대한민국은 정성훈이라는 카드는 버려야 한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은 호제리오 가 버티고 있는 경남의 수비진에게는 비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선보인 박주영-이근호 조합이다 하지만 수비시에는 5백으로 전환되는 경남의 밀집 수비와 K-리그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인 김병지가 버티고 있는 경남의 수비진에 적어도 대표팀은 쉽사리 골을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계속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경기를 그려보니 정말 기대되는 매치라 생각된다.
축구란 한편의 책과 같다. 끝까지 읽어야 결말을 알 수 있다. 축구엔 약팀과 강팀이 존재하지만, 피치 위에서 승자와 패자가 누가될지는 알수 없다 (풀럼이 맨유를 2-0으로 이길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것도 최근에 0-4로 졌던 팀이…)
마지막으로 최종예선에서 순항중인 대표팀과 K-리그에서 무패행진(승리도 없었지만..)을 기록중인 경남FC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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