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1 10:08 / 기사수정 2009.04.01 10:08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갖는다.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3승 1무 1패)에 이어 B조 2위(2승 2무)를 달리고 있어 이번 북한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시 조 1위를 탈환하고 남아공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북한…한국도 누를까
한국과 상대할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7위에 올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하지만, 수년 동안 큰 선수 변화없이 혹독한 조련을 통해 조직적이고 날카로운 축구를 구사하며 B조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평양에서 잇따라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누르고 분위기도 최고조에 있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와 '간판' 홍영조(로스토프)를 앞세운 빠르고 힘있는 공격진과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수비 조직력은 44년만의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북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해외-국내파 조화로 북한 벽 깬다
이를 상대하기 위해 한국은 또 한 번 해외파의 힘을 과시해 북한전 5연속 무승부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조원희(위건), 오범석(사마라), 김동진(제니트) 등 그동안 최종예선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보인 해외파들에게 기회를 줘 ‘북한전 승리’의 해법을 내놓게 된다.
이와 함께 중원을 책임질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스트라이커 이근호가 북한의 골문을 두드리기 위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9월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기성용이 또 한 번 자신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중앙 수비, 세트피스에서도 빛 발한다
대표팀의 영원한 숙제로 남았던 중앙 수비에는 A매치 경험이 많은 강민수(제주)와 북한 스트라이커 정대세를 철저히 막은 경험이 있는 황재원(포항)이 출전해 이번만큼은 무실점으로 90분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이 좋은 이들이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거리로 꼽힌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예선에서 축구대표팀이 북한전 징크스를 깨고 활짝 웃으며 남아공으로 가는 길을 잘 닦아낼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이 기대하고 있다.
▶ B조 선두자리를 놓고 '빅뱅' 대한민국vs북한 4월 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 허정무 감독 "한 골 승부가 될 것"
▶ '누가 더 날카로울까' 남북전은 세트피스 대결
▶ 이근호-박주영-정성훈, 북한 철벽 뚫어낸다
▶ '캡틴 박'의 힘으로 북한전 승리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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