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DB 프로미를 꺾고 1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했다. 앞서 1,2차전을 패했던 SK는 3,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챔프전 전적을 뒤집었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완성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패한 뒤 3연승으로 반격한 사례는 이번 SK가 최초다. 앞선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먼저 잡은 팀의 우승은 14번 중 12번으로 85.7%의 확률. 이 확률을 잡은 SK는 또다른 반전 없이 그대로 시리즈를 종료시켰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날 경기, 1쿼터부터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코트를 누볐다. 최부경의 미들슛과 최준용의 외곽포로 먼저 SK가 리드를 잡았으나 이우정의 3점슛으로 DB가 역전했고, 이후 두 팀의 공방전이 일었다. DB는 한정원의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벤슨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22-17로 1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2쿼터 SK가 DB의 턴오버를 틈타 34득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메이스의 외곽슛으로 25-24를 만든 SK는 화이트의 연속 득점으로 34-26까지 점수를 벌렸다. DB는 두경민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를 단숨에 좁혔지만 SK가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고, 안영준 외곽슛으로 다시 39-32로 점수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SK는 화이트를 앞세워 51-41을 만들고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는 DB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SK를 몰아붙였다. 10점 여의 리드를 지키던 SK는 벤슨의 득점과 속공 후 윤호영의 3점슛으로 55-60 추격을 허용했다. SK가 김선형의 블록 후 최준용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DB가 이우정과 윤호영의 외곽포로 쫓았고, 버튼의 3점슛으로 끝내 64-64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화이트의 3점슛으로 시작한 운명의 4쿼터, DB와 SK의 시소게임이 계속됐으나 김민수가 우측에서 터뜨린 두 번의 깔끔한 3점슛이 분위기를 SK 쪽으로 가져왔다. SK는 리바운드를 김선형과 김민수의 득점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1분여가 남은 상황 79-74로 5점을 앞선 SK는 두경민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2점 차까지 쫓겼으나 5.5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왔고, 자유투를 추가하면서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22득점 5리바운드 6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제임스 메이스가 12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이 1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수가 8득점 3리바운드, 김선형이 7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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