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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실점'…수비력 문제 없나

기사입력 2009.03.29 10:34 / 기사수정 2009.03.29 10:3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조직력이 좋으면 반대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약점이 보인다.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수비 자원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28일, 수원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강민수(제주), 황재원(포항)을 중앙 수비로 내세웠고, 해외파인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을 좌우 윙백에 포진시켜 이라크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조용형(제주)의 부상으로 또 한 번 중앙 수비 라인 실험을 펼쳐야 했던 허정무 감독은 훈련 중 부상을 입은 이정수(교토) 대신 황재원을 투입시켜 13개월 만의 대표팀 경기에서의 적응을 도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한 조직력과 경기력을 선보였다. A매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민수가 전반적으로 중앙에서 라인을 조율하면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황재원이 역습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영표와 오범석은 상대 측면 공격을 차단하면서 때로는 공격 선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활로를 뚫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이영표와 교체해 들어간 김동진(제니트)도 위아래로 폭넓은 움직임을 과시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수차례 보여주었다.

문제는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또다시 세트플레이에서 실점을 허용했다는 부분이다. 그것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자책골로 한순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순간적인 집중력이 흐트러져 막을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해 빚어진 결과였다.

특히, 올해 실점한 5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플레이에서 이어졌다는 부분은 세트플레이가 강한 북한에도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전담 키커 홍영조(FK로스토프)의 날카로운 킥으로 세트플레이에서 상당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를 하다가 한번에 찔러주는 공격이 좋은 북한에 세트플레이는 또 하나의 위협적인 무기로서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그 진가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으로서는 세트플레이가 가능한 위험 지역에서의 파울을 범하지 않는 지능적인 수비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한동안 연속 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던 대표팀 수비가 언제쯤에나 안정을 되찾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을지, 부단한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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