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9 09:06 / 기사수정 2009.03.29 09:0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자신들의 안방에서 A매치 첫 데뷔전을 치른 '수원 3인방'. 돋보이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이상호, 박현범, 배기종(이상 수원)이 나란히 후반 교체 출전으로 10-30분씩 소화해 북한과의 최종예선에 대비한 컨디션 점검을 벌였다. 첫 경기라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 3인방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으면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후반 11분, 조원희와 교체해 투입된 이상호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할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공격이 대부분 오른쪽에 있는 이청용에게 집중돼 크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194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박현범은 이라크의 빠른 중앙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압박하는 역할을 맡았다.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며 직접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 의지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적응이 쉽게 잘 안 된 탓인지 소속팀에서 보여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내는 데에는 약간 한계가 있었다.
이근호와 교체 투입된 배기종은 후반 막판 10여분동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려 부단한 움직임을 보였다. '침투 플레이에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배기종은 이라크 수비 사이를 뚫고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선보여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짧은 시간에 골을 넣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북한전 조커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3만여 홈팬들 앞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수원 3인방. 주전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주어진 역할에서 제 몫을 다하며 북한전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