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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4-0 완승…베컴은 자국 A매치 출전 역대 2위

기사입력 2009.03.29 04:31 / 기사수정 2009.03.29 04:3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을 앞두고 열린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는 에밀 헤스키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2골, 프랭크 램파드의 추가골을 더해 슬로바키아를 4-0으로 누르며 오는 4월2일 우크라이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A-매치 기록으로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드 베컴은 109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동률이었던 바비 무어의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잉글랜드 필드 플레이어 중 최다 출전하며 잉글랜드 역대 2위로 올라섰다. 베컴은 정확한 크로스로 루니의 골을 도우며 자신의 기록을 자축했다. 잉글랜드 최다출전 기록은 피터 쉴튼(GK)의 125회이다.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홈팀인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7분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가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헤스키가 발을 대면서 첫 골을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0으로 앞서 나가던 잉글랜드는 곧이어 루니의 크로스를 헤스키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서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무산시켰다.

평가전답게 양 팀은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대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과 동시에 제라드와 레넌, 제임스를 베컴과 다우닝, 벤 포스터로 교체한 잉글랜드는 후반 초반부터 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베컴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크라우치에게 머리로 이어져 골이 터지나 했으나 존 테리가 밀어넣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쉽게 추가골에 실패한 잉글랜드는 70분 베컴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잉글랜드는 82분에 램파드가 팀의 3번째 골과 루니가 추가시간에 자신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결국 4-0으로 완승을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완승에도 불구하고 공격수로 출전한 헤스키와 칼튼 콜, 피터 크라우치가 모두 부상을 당해 우크라이나전과의 경기에서 선수기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반면 유럽예선 3조에서 선두를 달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줄 거라고 예상됐던 슬로바키아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패를 당해 앞으로 남은 유럽예선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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