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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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피닉스의 강풍을 잠재운 태극낭자들의 열풍

기사입력 2009.03.27 19:22 / 기사수정 2009.03.27 19:22

홍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GC(파72·6711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는 한국의 김인경(21.하나금융) 선수가 1타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공동 2위권 안에는 6명의 선수가 입성하고 있는데 그 중 한국인 선수는 1위인 김인경과 그 뒤에 신지애(21.미래에셋), 박인비(21·SK텔레콤), 지은희(23, 휠라코리아)가 한 타차로 바짝 뒤쫓아 무려 4명의 선수가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은 이날 경기에서 이글을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해 순조롭게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이날 퍼트 수가 28개인 김인경은 지금 페이스대로 좋은 경기감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LPGA 대회 2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골프는 인간이 만든 일정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룰에 의해 풀어가는 게임이지만 이날 경기의 바람은 공평하지 않았다.

오전에 잠잠하던 바람이 오후가 되면서부터 거칠게 불기 시작했고, 오후에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경기장의 그린이 생각보다 단단해 경기 중간 중간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태극낭자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른 선수들이 바람과 아직 적응되지 않은 그린에 고전하는 동안 유독 신지애는 바람의 덕을 많이 보았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뒤 바람을 이용해 275야드까지 날려 보내 현재 박인비, 지은희 선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오프시즌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해온 박인비는 김인경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었지만 마지막에 보기를 범해 한 계단 내려앉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일 바람이 없을 때 플레이를 한다면 선두 탈환을 노려볼 만하다.
 
지은희는 그린 위 잔디가 이슬로 젖어 있어 볼이 많이 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내일은 오후에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딱딱한 그린과 바람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신지애는 경기 후 "전반 9홀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쳐 나갔다. 후반에 들어와 어드레스, 퍼팅 모두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바람의 방향이 어려워서 혼란스러웠지만 운 좋게도 예상과 바람의 방향이 적중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홈이라고도 착각할 만큼 자국 팬들이 많은 응원을 온 가운데 이븐파로 박세리(32). 쳉 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21위로. 미셸 위(19·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공동 37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28일에 있을 2라운드 경기에서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바람과 선수들의 그린적응력이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 모두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린 위에서 아이언샷을 잘 컨트롤 하고 퍼트를 정확히 홀컵 안으로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이 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점쳐본다.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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