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03:48 / 기사수정 2009.03.27 03:48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다음 달 1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갖는 북한이 2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예선 5차전을 갖는다.
현재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한국(2승 2무, 승점 8점)에 이어 B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북한은 아랍에미리트마저 꺾을 경우,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한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잇따라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전 승리는 북한의 월드컵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분위기를 놓고 보면 북한이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지난 해 9월,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최금철과 안철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이끌어내 최종예선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또 지난 달 1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으며 사기가 오를 데로 올라있는데다 평양 홈경기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나흘 뒤 경기를 펼치는 맞상대인 한국을 기선 제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승점 2점 차로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가 실현될 경우, 한국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북한과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극단적으로 7명이 수비하는 형태를 취하다 한번에 찔러주는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북한은 홈 이점을 살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대세(가와사키), 홍영조(FK로스토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사우디전 승리의 자신감을 등에 업고 빠르고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이게 된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 상황에 놓여있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원정 경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도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며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투 코리아'에 밀려 탈락 위기에 놓인 두 팀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막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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