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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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상암'으로 이어졌던 대승의 기억 이번에도?

기사입력 2009.03.26 12:04 / 기사수정 2009.03.26 12: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8년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 전 승리 이후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북한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현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다음달 1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승리로 가져갈 경우 남아공으로 직행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5개월 전 승리 기억 ‘수원에서 상암으로’

박지성과 박주영을 비롯해 해외파 7명을 선발한 한국은 28일 수원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갖고, 4일 후 서울에서 북한과 진검승부를 겨룬다. 18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시리아-바레인-이란으로 이어지는 원정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팬들은 5개월 만에 펼쳐지는 홈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일까? 2008년 마지막 홈경기에서 대승을 이끌어 냈던 장소에서 한국은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한국은 5개월 전 수원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하고 서울로 이동,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을 4-1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경기가 있기 전 요르단과의 평가전과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터라 두 번의 대승은 대표팀 사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다.

더구나 수원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릴 경우 기분 좋은 결과가 자주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3-0 완승 외에도 지난 2006년 아시안 컵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두기도 했고, 작년 7월에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정성룡 골키퍼의 골킥이 골로 연결되는 장면을 연출했던 곳 역시 수원이다.

각 포지션 새판 짜기

허정무 감독은 이라크 전에서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의 새로운 조합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그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시험해 볼 포지션은 중앙 수비라인이다. 기존 강민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하던 곽태휘와 조용형이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기에 북한 전을 앞두고 하나 남은 강민수의 짝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대전 시절부터 대형 센터백의 자질이 있던 김형일의 합류로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황재원-김형일의 조합도 대표팀에서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경고 누적으로 북한 전에 뛸 수 없는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의 빈자리도 시험해 볼 선수들이 많다. 김정우의 공백을 메워줄 최적의 선수는 조원희지만 최근 실전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박현범과 한태유에게도 기회가 있다. 박현범은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수비뿐 아니라 골까지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태유 역시 기성용과 함께 서울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호흡 측면에서 좋은 카드가 될 수 있어 이라크 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승리가 고픈 한국이 '승리의 땅' 수원에서 이라크를 재물로 새로운 조합을 시험해보며 A매치 1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지 주목해보자.

[사진=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C)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기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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