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5 20:06 / 기사수정 2009.03.25 20:06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최근 FC서울 미드필더 김치우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서울에 합류한 김치우는 곧바로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서울이 리그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팀은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포함해 최근 3연패를 당했으나 올 시즌 서울의 전술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과 전남을 거쳐 서울에 둥지를 튼 김치우는 서울에 오기 전 네 시즌 반 동안 105경기에 출전해 5득점과 9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서울로 이적한 후에는 단 17경기에서 5골을 넣고, 2개의 어시스트를 하며 서울의 공격전술에 새로운 옵션을 부여했다.
김치우는 뛰어나 체격조건은 아니지만 넓은 활동폭과 날카로운 킥력을 주무기로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그리고 무엇보다 멀티플레이어로서 능하다. 데뷔 초에는 왼쪽 윙백으로 주로 활약을 펼쳤으나 전남에서 중원을 이끌며 공수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감독들은 그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해 측면공격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재빠른 돌파력은 상대측면을 공략하기 충분하고, 정확한 크로스뿐만 아니라 후방에서의 지원사격은 공격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전남과의 K-리그 개막전과 스리위자야와의 ACL 조별예선 1차전에서 각각 두 골을 터뜨린 것은 김치우의 진가를 말해준다.
이런 능력은 감독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ACL 조별예선 2차전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던 김치우는 팀이 0대1로 뒤지고 있는 후반전에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 안정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체력안배를 위해 주축선수들을 벤치에서 대기하게 했는데, 팀이 1대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안정화를 위해 귀네슈 감독이 선택한 것은 김치우 카드였다.
김치우는 소속팀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대표팀에서는 확실한 주전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평가전에서는 측면미드필드로 선발출전해 활약을 펼쳤으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북한과의 1차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치우로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큰 벽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치고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김치우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여준 김치우의 기세는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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