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07 09:18 / 기사수정 2005.06.07 09:18
-홈런포의 '질'에서 앞선 현대의 역전승.
현대는 역시 강했고 강해지고 있었다.
6월 6일 현충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 롯데 양팀간의 9차전 경기에서 이숭용의 만루포와 셔튼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운 현대가 펠로우-이대호-라이온이 홈런포로 응수한 롯데에 8:6. 짜릿한 역전승으로 거두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는 한화에 1게임차 5위. 롯데는 2연패
초반 양팀 선발의 호투 슬슬 불을 뿜기 시작하는 홈런포
초반 3회까지 양팀 선발 이명우와 켈러웨이의 호투가 이어진 경기. 양팀의 타선은 4회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롯데.
4회초. 2사 2루에서 5번 펠로우가 1타점 우전안타로 1:0으로 앞서나간 롯데. 반격에 나선 현대는 4회말 채종국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4번 서튼이 이명우의 4구를 밀어쳐 투런포를 작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식을 줄 모르는 양팀 타선
5회말 1사 3루에서 정성훈의 과감한 스퀴즈 번트로 3:1로 달아난 현대. 선발 이명우를 과감하게 이왕기로 조기교체 했음에도 추가실점을 허용한 롯데 입장에서는 6회초 공격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다행히 6회초 선두 라이온의 중전안타와 4번 이대호 타구를 유격수 채종국이 더듬으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5번 라이온이 켈러웨이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대형 3점포를 장식하며, 4:3으로 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채종국의 실책과 최기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또한 6회말 현대의 서튼에게 연타석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4:4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된다.
중간계투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 양팀
7회초 이대호의 좌중간 솔로포로 또다시 역전에 성공한 롯데. 6회말 과감하게 승리카드인 이정민을 올린 롯데입장에선 7회말을 어떻게 막느냐가 상당히 중요했지만, 결국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회말 2사 3루에서 서튼을 고의 사구로 거르고, 5번 강귀태와의 승부를 선택한 롯데. 하지만 강귀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다. 뭔가 작전이 어긋나는 듯 보이던 다음 타자 이숭용이 초구를 밀어쳐서 수원구장 가장 좌측 짧은 쪽에 떨어지는 만루홈런으로 8:5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는다. 결국 이 한방이 현대의 승리포였다.
롯데는 이후 구원 황두성의 구위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9회초 2사 후 라이온이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솔로포로 8:6으로 추격하는데 만족해야만했다.
역시 강했던 현대 & 지친 롯데의 중간계투
결국 이날 양팀 홈런수는 각각 3개씩으로 똑같았지만, 알토란 같은 이숭용의 만루포로 현대가 승리를 거뒀다. 특히 현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다운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서서히 한화와 더불어 중위권 판도에 태풍을 몰고오는 듯 하다.
서튼-이숭용의 타격감은 여전히 '물이 오른' 상태고, 나머지 타자도 타격감에 따라 작전. 혹은 강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현대만의 '이기는 야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이날 경기였다.
반면 롯데는 마운드의 교체시기를 한 템포 빨리 가져가며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지만, 결국 역전패하며 이정민 카드에 대한 대안이 시급해 보였다. 과연 이 난제의 해법을 롯데 코칭스테프에서 어떻게 내놓을 것인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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