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현장] "水의 여자"…'주간아이돌' 김신영, 혜자방송 이끌 끼 헌터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수요일의 여자'로 활약한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새로운 MC와 업그레이드된 포맷으로 찾아온다. 새 얼굴은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다.

'주간아이돌'이 8년 만에 재정비된다. 아이돌의 숨은 매력을 탐구하는 아이돌 전문 예능 프로그램인 '주간아이돌'은 2011년부터 약 7년 넘게 진행한 정형돈과 데프콘이 지난달 28일 하차하고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3MC로 나선다.

홍일점 김신영은 아이돌의 끼와 능력을 발굴하는 MC로 활약한다. 아이돌을 사랑하는 만큼 어떤 신인도 상처받지 않게 하겠단다.

김신영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주간아이돌’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아이돌을 좋아한다. 잡덕이라고 한다. '쇼! 챔피언'에서는 인사하는 정도지만 '주간아이돌'을 통해 퍼포먼스 등 공부를 더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인 것 같아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신영은 MBC뮤직 '쇼!챔피언' MC를 비롯해 라디오 DJ, 그룹 셀럽파이브로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하다. 본업인 개그 외에도 음악, 아이돌에 관심을 지닌 적격의 MC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수요일의 여자다. '주간아이돌'이 끝나면 '쇼 챔피언'이 시작한다. 감사하다. 1대 MC 정형돈 선배와 데프콘 오빠가 쌓은 명성을 최대한 안 깎는 게 각오다. 조금 더 편한 '주간아이돌'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범 센터장은 "김신영은 '쇼 챔피언'을 통해 아이돌과 가장 많이 호흡한다. 아이돌의 재능과 끼를 발견해주는 최고의 여성 MC"라고 칭찬했다.

아이돌과 친분이 두터운 김신영은 초대하고 싶은 이들로 "방탄소년단을 초대하고 싶다. 슈가와 친해서 콘서트에 초대 받았다. 한 번 가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오마이걸도 있다. 팀 전체와 친해진 적이 별로 없는데 너무 친해졌다. 사적인 것보다 공적으로 일할 때 더 재밌을 것 같다. 트와이스도 꼭 보고 싶다. 팬이다. 라디오 말고 방송에서는 함께 해 본적이 없어 같이 하고 싶다. 나와 달라. 설현, 지민도 빠지면 큰일난다. 김희철, 김설현, 신지민 해서 '신김치'인데 한번 모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2011년 처음 방송된 ‘주간아이돌’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아이돌을 위한 독보적인 콘텐츠로 인기 예능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정체성과 매력이 확고하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하 3층 흰색 세트에서 별다른 소품 없이 MC와 게스트 사이의 케미스트리와 입담만으로도 볼거리를 줬다. 방탄소년단, 빅뱅, 엑소, 아이유, 박진영, 소녀시대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통과의례처럼 '주간아이돌'을 찾았다.

그런 만큼 7년 동안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정형돈과 데프콘의 후임 MC가 된 것에 부담도 있을 터다. 김신영은 "1대 MC에 대한 부담감이 많다. 댓글을 보니 시청자의 걱정도 많더라.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까 생각하지는 않는다. 질 때도, 이길 때도 있을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상민, 유세윤과의 호흡은 어떨까. 김신영은 "피가 섞이지 않는 이상 첫 회부터 잘 맞진 않을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맞춰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우리끼리 프리스타일을 즐기자고 했다. 처음부터 너무 갖춰서 하면 그 자체가 부담인 것 같다. 점점 맞춰가는 세 명의 MC를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혜자 방송'(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을 추구한다. 김신영은 "개인기가 없어도 아이돌 친구들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담을 가지면 부자연스럽다. 준비가 안 돼도 리액션만으로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본격 혜자 방송의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 첫 회에서 아이돌 몇몇은 더 막 해달라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그니처 코너는 아직 없는데 하면서 재밌는 코너가 있으면 시그니처가 될 것 같다. 전세대가 공감하는 퀴즈 등의 코너가 있다. '가족오락관'에서 본 코너를 각색해 많이 만들어냈다"며 재미를 예고했다.

김신영은 앞선 예고에서 시청률 3%가 넘으면 삭발을 하겠다고 공약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자극적으로 나왔더라"고 농담하며 "3%가 넘으면 삭발을 하겠다고 한 뒤 차차 다른 걸 준비해보겠다 했는데 그 부분은 편집됐다. 그런 의지로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겠다. 지금 부각되는 아이돌 멤버가 있지만 그 뒤에 더 치고 올라오는 캐릭터 같은 부분도 연구하겠다. 삭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개편을 맞은 ‘주간아이돌’은 11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