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4 14:39 / 기사수정 2009.03.24 14:39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24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제 2회 WBC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일본이 5-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대회 2연 패를 달성했다. 연장 10회,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한국 대표팀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총 5번이나 마주치는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며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과 일본 간의 일전은 일본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결국 3승 2패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
치열한 이번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은 1회 초부터 한국을 철저하게 몰아붙였다. 일본은 안타를 몰아치며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일본 선발 이와쿠마의 변화구와 제구력에 밀리면서 단 5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일본은 새롭게 일본 킬러로 급부상한 봉중근을 상대로 1회 초 나카지마의 희생 번트와 3회 초 4번 타자 조지마의 희생번트 시도까지 철저하게 '스몰볼' 야구를 펼쳤다.
또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7회 초 1루에 있던 나카지마는 병살을 저지하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면서 박기혁의 무릎을 손으로 밀더니, 9회 말 한국의 공격에서는 김현수의 대타로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마운드에 등판했었던 스기우치를 내리고 다르빗슈를 올리는 행동도 보였다.
특히 7회의 나카지마의 수비 방해는 경기의 승패 여부를 떠나 야구를 하는 같은 프로선수로써 서로 부상을 고려하지 않은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철저하게 '스몰볼'로 한국을 상대한 일본팀은 결국 한국을 꺾고 WBC 우승을 차지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BC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고 한국은 아쉽지만 자랑스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거둔 한국의 준우승은 일본의 2연패보다 더욱 값진 성적이다.
[사진 (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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