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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K-1 맥스코리아 우승 임치빈, "로우킥, 더이상 두렵지 않다"

기사입력 2009.03.24 00:49 / 기사수정 2009.03.24 00:49

홍애진 기자



20일 'k-1 맥스 코리아 2009' 대회에서 임치빈(30, 칸짐, 티엔터테이먼트)이 강력한 우승후보 이수환(26, 인천무비체, 티엔터테이먼트)을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반 1라운드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인 이수환에게 두 차례에 걸쳐 다운 위기를 맞았다. 그 후 승리를 확신한 이수환의 왼발 킥이 서슴없이 나오는 그 순간에도 임치빈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을 장식할 왼손 훅을 안면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이수환은 임치빈의 강력한 한방에 맥없이 링 위로 쓰러지며 임치빈에게 챔피언 타이틀을 넘겨주었다.

- 인터뷰 전문-

Q: 우승한 소감을 말해 달라

A : 대진표를 보고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준비 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연습한 만큼 결과가 돌아 왔다고 생각한다.

Q : 매스컴에서 이수환의 우승을 예상했었는데 서운하지는 않았나?

A : 당연히 서운했다. (웃음) 대진부터 이수환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정당당하게 싸워 챔피언이 되겠다는 생각했다.

Q : 다운 두 번 후 심정은?

A : 물론 충격이 있었지만 전과는 다른 대비훈련을 했기에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 4강 8강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만났는데 어떠했나요?

A : 두 파이터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권민석은 체구가 작은데 비해 상대를 파고드는 타입이라면 김세기는 한쪽으로 상대를 몰아놓고 게임을 풀어 나아가는 타입이다.

Q : 예전 패했던 경기에서는 KO로 자주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완된 점을 보였는데 특별한 훈련방법이 있나?

A : 훈련 방식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코치, 가족 등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밀어주고 지지해줘서 이겨낼 수가 있었다. 훈련을 해서 그런지 이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2009년 경기에는 보란 듯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 월드맥스 대회에서 로우킥으로 자주 무너진 모습을 보였는데 보완할 생각이 있나?

A : 이제 로우킥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다. 맞는 연습도 많이 했고 그만큼 훈련을 통해 단련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Q : 권민석과의 8강 경기에서 반칙은 의도적이었나?

A : 주심이 말리지 않았기에 경고하나 받을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파이터의 본능이 날 이끈 것 같다.

Q : 권민석과의 대결은 어땠나?

A : 예전보다 실력이 많이 출중해 진 것 같았다.

Q : 이수환 선수에게 특별히 미안한 점이 있나?

A :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선수 입장으로써 이수환 선수에게 미안함 보다는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Q : 이수환 선수와의 경기는 어땠나?

A : 일본에서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 확실히 많은 면모에서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Q: 격투기 선수로서의 31살의 현재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나?

A : 결단코 많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기 노력인 것 같다. 선수 수명의 시기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Q: 월드맥스에서 떨어진 K-1 선수에게 대표 선수로써 한마디 한다면

A :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라. 언젠가는 기회가 문을 두드릴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A : 오랫동안 많은 것을 준비했다. 5개월간 경기가 수없이 연기가 되기도 했지만 날 지치지 않게 응원해 주고 날 또 믿어준 식구들과 K-1 팬들에게 매우 고맙다. 월드맥스에 맞춰 열심히 몸 상태를 최대로 끌어올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사진 = 임치빈 (c) 엑스포츠뉴스DB 변광재 기자]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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