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2 02:21 / 기사수정 2009.03.22 02:21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이기다가 만날 끝에 가서 지네…'
바둑을 두는 사람의 고민은 한결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둘 수 있을까?'로 표현이 가능한데 물론 개인차에 따라 그 답은 수백, 수천 가지로 답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답은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다.
국내 바둑인구의 기력은 일반적으로 입문,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며 더 나아가면 고급에서 세분화를 시켜 그들의 기력을 구분 지을 수 있다. 기력별로 배우는 것이 틀리고 새로운 것에 대하여 접하는 것이 당연히 틀려지게 되겠지만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력향상의 비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정석을 많이 알아야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답은 'NO' 정석은 부가서비스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정석은 바둑의 실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구분을 짓지 않고 바둑의 폭을 넓혀 넓은 의미로 다가갈 수 있게끔 해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정석을 모두 알고 있다면 상황에 따른 대처나 판 짜임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을 수는 있지만 기력향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는 볼 수 없다. 무작정 정석을 외운다고 해서 구현한다고 해도 맹목적인 정석구사는 기력의 향상보다는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력향상 비법 안 해본 짓(?)을 하라!
나의 바둑 기력이 굳어지는 시점은 비슷한 장면에서 내가 대처하는 방식이 매번 똑같을 때 이루어지며 여기서 여러 가지 수단이 있을 수 있는 곳에서까지 습관적으로 한가지 방식만으로 대처하게 되는데 문제가 있다. 자신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이미 수십 판을 둬보고 나서이지만 바로 이 기간이 기력향상의 정체구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존에 젖히는 것만 생각하던 사람은 늘어보기도 하고 한 칸을 뛰어보기도 하고 마늘모를 두어보기도 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직진으로 가는 길은 가깝지만 진흙길이다.
하지만, 옆에 다른 여러 가지 길로 가보면 돈을 주울 수 있는 길이 있고, 더 편하고 가까운 길, 어려운 미로길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최선의 길을 갈 수 있고 다른 길에 대한 피드백 작용이 자연스럽게 되어 다른 상황에 대해서도 빠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허황된 것일 지라도 새로운 수를 구사한다는 것은 분명 승패를 떠나 그에 대해 얻는 게 있는 것이 진리이다. 지는 걸 두려워 말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기력향상의 비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둑 격언 역시 긴 세월을 거치면서 두어진 수많은 대국 속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바둑 격언은 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필수요소라고도 하기 때문에 위기십결 및 바둑용어, 숙어 등은 많이 알아두는 것이 좋다.
2009년의 1분기가 지나가는 시점에서 큼지막한 바둑대회가 모두 끝나고 현재 각종 대회의 예선전이 한창이다. 국내, 국외적으로 대회가 뜸한 요즘은 군부대에서 바둑교실을 열어 바둑을 보급한다는 소식과 어린이 바둑의 중요성을 표방하는 훈훈한 소식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바둑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며 세계최강의 바둑강국에 걸맞은 바둑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여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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