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조용필이 평양 공연이 가장 기대되는 가수 1위로 꼽혔다.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남측 예술단의 단독공연이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레드벨벳 등 총 11팀으로, 라인업만으로도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이들 중 북한/남한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가수는 누구일까.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No.1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 2,414명에게 평양공연에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좋아했을 것 같은 가수와 가장 기대되는 가수를 조사한 결과, 1위 조용필, 2위 이선희, 3위 레드벨벳 순이었다.
13년 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가왕의 면모를 뽐낸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후두염 등으로 끊임없이 항생제를 복용하는 등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북측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50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2위로 뽑힌 이선희는 단독공연에 이어 열린 합동공연에서 대표곡 'J에게'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가수 김옥주와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함께 불렀다. 노래하는 내내 맞잡은 두 가수의 손이 감동을 더했다.
3위에는 예술단 내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었던 레드벨벳이 꼽혔는데, 개성 강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로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북한 주민들이 가장 좋아했을 것 같은 가수로는 사회까지 본 서현(6.7%)이 다음을 차지했으며,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백지영(6.0%),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가수 최진희(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하는 가수로는 윤도현(10.0%)이 4위를 차지했으며, 백지영(8.1%), 서현(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