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1 17:05 / 기사수정 2009.03.21 17:05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안양 KT&G의 주희정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점 활약으로 6강행 희망을 이어가는 데 일조했다.
주희정은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G는 주전으로 나선 모든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는 등 고른 공격 분포를 보인 끝에 삼성을 90-75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속팀의 6강 진출 외에도 자신의 MVP 수상이라는 큰 목표에도 도전한 주희정은 부상으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15.06득점 8.33어시스트를 올리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팀이 29승을 올리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주희정은 “이기고도 찜찜하다. 오늘 우리가 이겼는데도 내일 전자랜드랑 LG가 이기면 떨어진다. 이긴 기쁨보단 허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못 가면 후회가 클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워낙 마음도 넓고 하시니 후회 없다고 말씀하셨겠지만, 나는 이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29승이나 올리고도 떨어진다면 후회도 들고 억울함도 들 것 같다”며 꼭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의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와 MVP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플레이오프다. 만약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못 하고 MVP만 타게 되면 주위에서 좋아하고 축하해주겠지만 나는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MVP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만 가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KT&G와 주희정. 과연 KT&G의 6강행 도전과 주희정의 MVP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주희정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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