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9 21:33 / 기사수정 2009.03.19 21:33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이상범 감독대행이 이끄는 안양 KT&G가 천적과도 같았던 원주 동부를 꺾고 6강행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KT&G는 19일 홈인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난적 원주 동부를 84-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 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올 시즌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보였던 1승 4패의 절대적 열세를 뒤집은 극적인 승리였다.
선두 수성이 절실한 동부와 6강행 마지막 티켓을 노리는 KT&G 모두 절박한 상황이기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3쿼터까지 5점 차 안팎으로 뒤지며 불리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KT&G는 4쿼터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의 맹공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이 날 승리에 대해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 거둔 승리”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한 발 더 뛰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 날 자신의 맹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과 함께 자신의 MVP 선정 불씨를 되살린 주희정에 대해서는 “주희정에 대한 칭찬은 매번 해서 뭐…”라면서도 “그냥 내 가슴 속에 있는 선수라고 보시면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주희정의 힘이 크다”고 칭찬했다.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KT&G가 강적 동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상범 감독대행의 표현대로 정신력과 투지의 결과였다.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가 득점을 주도했고, 그간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 선수들도 코트에 나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거든 것.
이 대행은 “사실 챈들러가 빠지면 할 수가 없다. 주희정이나 챈들러가 득점에서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고, 전병석이 최근 괜찮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패얼리도 수비에서 어느 정도의 몫은 해줘서 다행이다”며 선수들에 대해 평가했다.
아울러 부상으로 빠진 양희종과 김일두의 상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데도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두고 “얘네가 빠지면 우리 엔트리가 모자라서 안 된다”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든 이 대행은 “일단 정규 시즌 마지막인 다음 경기에는 나설 수 없고, 6강에 가면 다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술보단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다. 정신력이 되야 몸도 같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고 정신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후 “이제 우린 벼랑 끝에 섰다. 어차피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며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할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이상범 감독대행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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