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3실점 다르빗슈, 왜 흔들렸을까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18일 12시(이하 한국시간)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 간의 WBC 본선 2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6회 말 현재 3-1로 앞서고 있다. 한국은 새롭게 일본 킬러로 부상하고 있는 봉중근을 내세웠고 일본은 일본 정통파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1회 말 공격부터 일본을 몰아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용규, 정근우, 이진영이 3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수비는 1회 초, 멋진 내야 수비 2개를 보여주면서 일본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또한, 1회 말 펼쳐진 한국의 거센 공격에 당황한 일본의 내야 수비는 실책을 범하면서  세밀한 일본 야구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일본의 에이스 투수 다르빗슈는 평소에 보여주던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스몰볼'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국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홈런 때문인지 다르빗슈는 한국의 장타를 의식하면서 그동안 보여주던 투구 패턴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 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바짝 붙이는 승부를 주로 펼쳤던 다르빗슈는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바깥쪽 흘러나가는 변화구와 직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단타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선발 다르빗슈는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보여줬던 장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평소와 다른 투구 패턴을 가져갔다. 라이벌 한국에 대한 부담과 긴장감을 느낀 다르빗슈는 평소에 볼 수 있었던 날카로운 제구력을 잃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2회 말부터 차츰 제구력을 찾아갔다. 자신의 구위를 되찾은 다르빗슈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국 타자들을 상대했다. 5회까지 안타 4개를 허용하며 3실점을 허용한 다르빗슈는 6회 말 야마구치와 교체됐다.

[사진 = 다르빗슈 유 (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손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