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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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IeSF 사무총장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될 것"

기사입력 2018.03.28 18:22 / 기사수정 2018.03.28 23:10

이덕행 기자

e스포츠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임철웅 전 국제 e스포츠 연맹 사무총장은 IP(지식재산권) 문제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개최된 '비즈 플러스 톡' 토론회에서 임철웅 전 사무총장은 '기존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e스포츠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대중 스포츠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국제기구도 보편적인 스포츠 기구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e스포츠가 충분히 정식 종목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공적·사회적 제도 아래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고, 사회적 인정이라는 보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직업 수명이 짧은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직업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또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와 환경을 통해 산업 자체도 발전할 것이라고 임 전 사무총장은 기대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다. 임 전 사무총장은 가장 큰 부분으로 IP를 꼽았다. 게임사가 IP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e스포츠가 올림픽에 편입되더라도 해당 게임의 권리를 가진 게임사가 거절하면 올림픽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 또한 이해관계에 놓인 당사자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이권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도 고려 대상이다. 예를 들어 산업적으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 얼마나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또 이에 대해 어떻게 합의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임 전 사무총장은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점에도 임 전 사무총장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인텔의 스폰서를 통해 사이드 이벤트 형식으로 게임쇼를 진행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맥도날드 같은 전통적인 빅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고 인텔·알리바바 같은 새로운 스폰서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의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훨씬 더 조직화된 이벤트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무총장 역시 "단순히 산업적인 파급효과 외에도 여러 가지 관료제적 진행 절차가 남아있다"며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e스포츠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 기사제공 = 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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