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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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대혼전…상대전적이 순위 가른다

기사입력 2009.03.16 16:44 / 기사수정 2009.03.16 16: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15일까지 전체 270경기 중 256경기를 소화해 94.8%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남은 14경기의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주인이 가려진다. 6강에서 탈락할 한 팀을 추려내는 승부다.

6라운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벌였던 중위권 그룹은 지난 주말(14~15일)을 지나며 크게 요동쳤다. 각각 29승째를 챙긴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은 사실상 안정권에 들었다. 문제는 나란히 27승을 올린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다. LG와 전자랜드는 27승 24패로 5위, KT&G만 패가 하나 많아 7위다.

KBL 대회 요강 제 20조에 따르면 최종 승수가 같은 팀이 나올 경우 해당팀간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상대전적까지 같으면 해당팀간 경기의 점수 공방률, 전체 경기의 점수 공방률 순으로 결정한다. 중위권 팀간 간격이 유난히 좁은 이번 시즌에는 상대 전적과 공방률까지 따져가며 순위를 가려낼 것이 확실시된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는 팀간의 경기는 이미 모두 끝나 결과가 나와 있다. 묘하게도 LG, 전자랜드, KT&G는 서로 물고 물리는 먹이 사슬을 이루고 있어 어떻게 짝짓기가 되느냐에 따라 최후에 웃는 팀이 달라질 전망이다. LG는 전자랜드에 4승 2패를 거뒀지만 KT&G에는 2승 4패로 고전했다. 전자랜드는 KT&G에게 4승을 올린 대신 LG전에 힘을 못 썼고, KT&G는 LG에 강했던 반면 전자랜드에게는 2승 4패로 밀렸다.

만약 세 팀이 모두 같은 승수로 시즌을 마치면 LG와 전자랜드가 각각 5,6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세 팀의 맞대결에서 나온 득점 공방률은 LG가 1005득점, 993실점을 기록해 가장 높고, 1044득점, 1041실점인 전자랜드가 그 다음이다. KT&G(1022득점, 1037실점)는 6라운드 전자랜드전에서 68-92로 대패하는 등 두 자리 점수차 패배를 거푸 당한 것이 업보로 남았다.

KT&G는 마퀸 챈들러가 허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설상가상으로 김일두마저 15일 KCC전에서 포스트 플레이 도중 허리 부상을 입어 비상이 걸렸다. MVP급 활약을 펼치던 주희정은 최근 다소 주춤한 상태다. 19일 안양 홈 코트에서 선두 동부와 대결한 뒤 21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삼성-동부-KTF를 차례로 만나는 LG는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점치기 어렵게 생겼다. 이길 때와 질 때의 전력차가 큰 팀인데다 KT&G에게 2승 4패로 끌려다닌 '약점'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잔여 3경기 중 두 경기가 KTF(17일), SK(22일) 등 하위권 팀과의 경기로 편성돼 있어 비교적 편안한 입장이다. 2007~08시즌 29승 25패의 호성적을 거두고도 똑같은 승수를 올린 LG에 공방률에서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던 전자랜드는 2003~04시즌 이후 다섯시즌만의 6강 진입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15일 삼성과의 경기 도중 최희암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흉사에 휘말린 뒤라 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C)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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