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남자의 팀' SK 와이번스의 홈런 공장이 시즌 초반부터 바쁘다. 여기서 쾅, 저기서 쾅, 언제 어디서 터질 지도 예측할 수 없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1차전 경기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과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연이틀 승리한 SK는 이날까지 이기면서 개막 3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지난 시즌 234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SK였다. 지난해 라인업의 이름은 같지만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가세로 타선은 더 강력해졌다. 그 위력은 시즌 초부터 톡톡히 나오고 있다. 개막 3경기 만에 5명의 선수가 7개의 홈런을 만들었다.
'홈런 군단'의 첫 홈런 주인공은 김동엽이었다. 김동엽은 지난 24일 롯데와의 개막전, 5-5 동점이던 7회말 진명호의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김동엽과 SK의 첫 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승포기이기도 했다.
이튿날은 다른 세 명의 홈런이 터졌다. 리드오프의 역할을 맡은 정진기가 롯데 신인 윤성빈을 상대로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나주환과 한동민까지 차례로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면서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꺾었다.
이들의 타격감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은 27일 3번째 경기에서 입증이 됐다. 이날 SK가 2-1로 앞선 3회말 한동민이 KT 선발 고영표의 커브를 받아쳐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또 김동엽이 5회말 바뀐 투수 김사율에게 솔로 홈런을 이끌어내면서 한동민과 김동엽이 나란히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SK가 더 무서웠던 것은 이날 경기 전까지 2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의 홈런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정도 이날 3경기 만에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6회말 선두로 나선 최정은 김사율의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들 뿐만 아니라 SK 타선에는 제이미 로맥, 이재원, 김강민 등 펀치력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해있다. 노수광과 최항, 박승욱도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시즌 초부터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SK가 이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아직 141개의 경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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