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5 16:51 / 기사수정 2009.03.15 16:51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시즌 첫 승과 동시에 위기탈출을 노리던 부산과 전남의 맞대결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15일 벌어진 2009 K-리그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전남드래곤즈 간의 부산 홈 개막전에서 양 팀은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홈 팀 부산은 최광희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 2순위로 부산에 지명된 루키 한상운이 정성훈과 짝을 이루는 등 선수구성에서 1라운드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전남은 개막전 대패를 의식한 듯 이정열, 박지용 등을 기용하면서 수비진에 대폭적인 변화를 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전 - 전남의 전광석화 같은 두 골
전반 시작이 무섭게 양 팀은 코너킥을 주고받으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왼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부산 정성훈의 슈팅은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이었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초반 분위기를 부산으로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부산의 분위기 속에 역습으로 조금씩 부산의 골문을 두드려보던 전남의 노력은 예상보다 일찍 결실을 맺었다. 전반 27분 순간적으로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한 부산은 문전 혼전 끝에 전남 웨슬리에게 강한 슈팅을 허용했고 부산 최현 골키퍼가 간신히 막았으나 순간 쇄도하던 슈바에게 득점을 허용한 것이다.
실점을 허용한 부산은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정성훈의 슈팅이 전남의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는가 하면 연이어 얻은 코너킥 찬스 역시 부산 선수들의 머리를 스치며 아쉬운 장면들을 연이어 이어졌다.
차분히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전남은 전반 38분 부산에 또다시 치명적인 추가실점을 안겨주었다. 첫 실점 이후 공격에 치중하던 부산은 또 다시 오른쪽 측면을 상대에게 내어주며 이번엔 웨슬리에게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만들어 준 것이다. 전남 웨슬리는 기회를 단번에 골로 연결하며 박항서 감독의 표정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결국, 전반은 전남이 결정적인 두 방으로 여유가 있게 홈 팀 부산을 앞서나갔다.
후반전 - 부산을 살린 정성훈
먼저, 선수교체카드를 꺼내든 팀은 홈팀 부산이었다. 부산은 중앙 미드필더를 서동원, 민영기 두 베테랑 선수로 모두 교체하며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를 이어나가려 했다. 그리고 교체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들어 부산의 추격 골, 동점골이 연달아 터진 것이다.
후반 10분 무렵, 후반 교체 투입된 서동원의 발끝에서 시작한 부산의 역습은 왼쪽으로 쇄도하던 이정호에게 이어졌고 이정호의 크로스는 정성훈의 깔끔한 헤딩골로 연결되었다. 순간적인 역습이 매끄럽게 골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후반 20분이 넘어서면서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남은 차분히 막아서는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들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전남은 후반 25분 안효연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의 재정비를 노렸지만 바로 이어진 부산의 코너킥 공격에 또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정성훈의 헤딩골이 또 한 번 전남 골문을 가른 것이다. 정성훈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올 시즌 밝은 전망을 기대케 했다.
한편, 전반 두 골의 리드를 순식간에 내준 전남은 후반 막바지 신인 미드필더 고차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부상이 이어지는 치열한 공방전만이 후반 종료까지 그대로 지속되었다. 결국, 양 팀은 아쉬움만이 남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어야 했다.
[사진=정성훈(C)엑스포츠뉴스 DB, 하고운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